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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겨움 Nov 12. 2019

세계여행을 결심한 후, 지체없이 해야 하는 것들

[마음준비] 실전팁을 공유합니다.

세계여행은 내 20대의 꿈이었다. 그리고 2016년 봄날, 나는 세계여행을 가야겠다고 진심으로 마음먹었다.

결심한 후, 약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내가 했던 것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자, 그대여!

세계여행을 가겠다고 레알 마음먹었다면
나는 아래와 같은 향후 액션플랜을 제안한다.
(이건 순전한 나의 제안이니 참고만 하세요!)



[Action 1] 인천 출발행 비행기 티켓을 끊기.
-부제. 과감하게, 도발적인 결제.

계획만 세우면 가지 못할 확률이 높으니, 제일 먼저 비행기 티켓을 끊는 걸 추천한다. 당연히 저렴이로 끊어야 하고, 환불수수료는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첫 국가를 선정해야 하는데 나의 경우 '런던'을 in으로 정했다. 10년 전 홈스테이 식구들을 만나고 시작하기 위함이었다.

여행루트를 기준으로 표를 사는 것이 정석이지만
루트 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우선 움직이기 편하고 (항공편이 원활한 국가 위주)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않았다면 안전한 국가를 추천한다. 처음부터 난이도 높은 국가에 도착하면 너무 뭐랄까, 쫄리니까 ^^


[Action2] 출발하는 일자를 가족과 가까운 친구에게 알리기


"나 내년에 세계여행 갈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똘똘한 친구들과 인생 경험 많은 부모님께서
허공에 떠있는 그대를 안타까워하실 확률이 높다.

"나 5월 20일에 떠나. 킥키킥~ 진짜지롱~~"
"?!"

이미 끊었다는데 뭐 어쩔 건가!!!!!
지지받을 확률이 높다.
(아, 부모님께는 통보하는 형태의 의사소통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의견을 구하는 척하면서 마음속 확고한 의지를 잃지 말길!)

무엇보다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한 걸음 나아가는 단계는 티켓팅을 해버려서 환불수수료 때문이라도,
여행을 갈 수밖에 없는 나의 처지를 만드는 거라 굳게 믿는다. 나는.

(환불수수료 2번이나 물어낸 사람이 하는 말이니 믿으세요^^)


[Action 3] 여행 루트 짜기.
-부제. 시작은 신나다가 마지막은 누가 정해줬음 함.

제일 어렵고 힘든 작업 중 하나이다.
여행 루트를 짤 때는 아래의 방법을 추천하는데,
나는 4) 번을 나중에 확인하는 바람에... 루트를 다시 짰다 ㅠ.ㅠ

우리는 세계여행을 가는 만큼 시간이 많으니까
대륙(나라) 별 기후에 따라 경로를 최상으로 짤 수 있다규~!!!

1) 세계지도를 사서 펼쳐 놓은 후,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를 표시하기
2) 표시할 때 무조건 가고 싶은 나라는 'o', 마음이 반반이면 ''
3) 여행기간을 고려해서 나라와 도시 골라내기
4) 가고 싶은 나라의 기후 확인 (우기인지 겨울인지 등)
5) 날씨를 고려해서 대륙별 이동경로 월별로 나누기
6) 대륙 내에서 나라별 이동경로 나누기


[Action4] 큼직한 여행 준비물 구입하기
- 부제. '진짜 떠나는구나' 설레다가 카드고지서 보고 슬퍼짐.

본인의 여행컨셉에 따라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 부분은 다를 수 있다. 나는 아래의 준비물을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써볼 목적으로 후다닥 샀다.

1) 배낭 : 중국 배낭여행 때 들고 가 봄
2) 노트북 : 어쩌다 보니 회사 업무용으로 쓰고 있음
3) 카메라 : 핸드폰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남은 기간 열심히 써 볼 생각임
4) 액션캠 : 유투버로 활동하는 꿈은 접기로.. 고프로는 중고로 팔 계획
5) 침낭 : 솔직히, 아직 비닐도 안 뜯어봄. 따듯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음
6) MP3 : 여행 중에는 핸드폰 배터리 닳을까 봐 사서 들어보고 있음
7) 블루투스 스피커 : 외국인 친구들 사이에서 멋져 보이고 싶어서 사 봄


[Action 5] 여행 중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 작성하기

그냥 단순히 여행을 가는 것보다는 자신의 주 관심사나 테마를 정해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왕 가는 여행 나만의 색깔이 짙은 게 더 좋지 않을까?

컨셉이나 테마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여행 중에 꼭 하고 싶은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어떤 여행을 추구하는 지도 알게 될 테니.

우린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서 떠나는 거니까!

이 정도까지 준비했다면 이제부터는 공부닷!!!! 세계여행 선배님들의 블로그와 책을 시시탐탐 읽어보고
여행과 관련한 에세이집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궁금한 대륙들 특히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를 가진 아프리카나 남미 쪽은 역사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아직..)

뭔가 너무 확신에 차서 쓴 글 같아서 망설여지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다채로운 방법 중 하나라고 여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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