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도 챙기면서 살고 싶어요

7. 푸릇푸릇

by 하하이


나의 첫 단체전의 주제는 ‘숲’으로 정해졌고,

내가 생각하는 숲은 어떤 곳인지 생각해 봤다.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숲이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마음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힐링의 장소다.

살아가다 보면, ‘호흡하는 것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당황스러워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숲으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게 된다.

아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숲과 관련된 나의 이야기들로 마인드 맵을 만들어 봤다숲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단어를 적어보니, [푸릇푸릇], [편안함], [웅장함], [여행], [사계절], [동물]이 떠올랐고 그와 관련된 나의 생각과 추억을 담아봤다.


여름의 [푸릇푸릇]한 숲은 가장 나와 연관이 깊다고도 말할 수 있는 강원도가 떠올랐다. 대학교 4년을 삼척에서 지냈고, 결혼하고 나서 원주에서 2년을 보냈다.

결혼하기 전의 삶과 결혼 후의 삶, 꽤 오랜 시간을 보낸 강원도의 시골길은 차로 다닐 때 느꼈던 청량함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의 내가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다.


원주에서의 2년은 내가 임신했을 때를 포함한 시기이다. 그리고, 코로나도 함께였다.

이 때는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장롱면허였기 때문에 신랑이 같이 있을 때 빼고는 어디론가 가기가 힘들어서 더 답답했던 것 같다.

물론, 신랑이 시간만 되면 어디론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줘서 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었다.

임신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실외로 주로 다녔다. 창문을 내리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자연이 뿜어내는 공기를 마시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 가라앉혀졌다.


하하이 [HaHai]

일러스트레이터

육아로 잠시 멈췄던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내 마음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을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 보고 싶고, 이런 과정과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인스타그램 hahai_illust]

https://www.instagram.com/hahai_il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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