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도 챙기면서 살고 싶어요

8. 편안함

by 하하이


숲 속에 있으면 고요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새소리와 곤충 등의 소리로 가득하다.

사실 곤충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니, 너무 싫어하지만 그것 말고는 숲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마치 나의 가족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나의 삶 중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함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내가 기쁠 때나 힘들 때를 포함해서 언제든지 가고 싶다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지 않을까?

늘 그 자리에 있으니깐...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서 나에게는 새로운 나의 가정이 만들어졌다.

부모님 울타리에 안전하게 학창 시절을 보냈던 내가 이제는 그 울타리에 벗어나 내 아이의 울타리가 되어줘야 한다.

우리 부모님도 그랬겠지만, 엄마가 처음인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육아를 하면서 되묻는다.

수학처럼 정답이 없는 ‘육아’라는 단어는 나의 감정을 좌지우지한다.


벌써 3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같이 살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함께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고 있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대학교 4학년 때, 소개팅으로 인연을 맺게 된 나의 하나뿐인 신랑..

그리고, 우리 둘 사이에 태어난 나의 소중한 딸..

이 둘은 나에게 숲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언제나 나와 함께하고 있으니깐...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이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하루를 지내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행복한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평범한 하루를 정말 지루하게 생각하곤 했다.

30대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아직 나이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혼하기 전까지 나와 결혼 후의 나의 생각은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하고 싶다.


하하이 [HaHai]

일러스트레이터

육아로 잠시 멈췄던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내 마음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을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 보고 싶고, 이런 과정과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인스타그램 hahai_illust]

https://www.instagram.com/hahai_il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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