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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인지와 효율성
메타인지는 아이들의 발달 연구를 통해 나온 개념이므로 교육학 등에 주로 등장하는 용어이다. 발달심리학자 John H. Flavell (1976)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으로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뛰어난 메타인지능력을 가졌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전을 함으로써 학습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영을 한 달 배운 아이가 '나는 100m를 완주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할 때 메타인지가 활용된다. 이 때, 완주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자신에게 부족한 게 체력인지 기술인지까지 알 수 있게 된다.
결국, 메타인지 능력이 높다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간과 노력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투자하므로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 AI 시대 메타인지의 중요성 (feat 김경일교수님)
AI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ChatGPT는 빠르게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턴 이상의 역할도 해주고 있어서, 분야와 업무에 막론하고 다양하게 적용 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 영역에서 폭 넓게 활용되면서 조직과 개인의 생산성을 높여 주고 있어 긍정적인 동시에 AI가 인간을 대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은 게 사실이다.
기대와 우려가 섞여서 진화중인 AI 시대에 여러 의미로 인간 고유의 영역을 찾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주대학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메타인지를 기계는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능력’이라 칭하면서 “AI가 아무리 인간보다 뛰어나다 해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메타인지를 대체할 수 없다” 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메타인지 3가지 요소 그리고 세일즈 예시
메타인지 평가할 때는 다음 세가지 요소로 분류 한다.
첫번째로 내용적 지식 (Contents Knowledge)으로 사람이 자기 자신의 능력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감이 클수록 수행 결과에 대한 메타인지적 판단이 덜 정확할 수 있는데, 내가 열심히 한 것과 결과는 별개인데 메타인지가 떨어지는 경우, 나의 열심과 수행의 결과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으로, (공부 예시) 이는 공부를 할 때도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학생이 수학 공부를 할 때, 자신이 ‘확률' 영역은 잘 이해했는데, 그에 비해서 ‘통계' 과목에서는 취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아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메타인지가 높다면, 학생은 자신이 ‘통계’가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러면 해당 과목에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메타인지가 낮다면, 이미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확률' 과목만 들여다 보면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세일즈 예시) 세일즈에게도 메타인지가 참으로 중요하다. 메타인지가 낮은 영업의 경우, 고객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와서는 “고객의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라고 단정적으로 회고한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근거가 빈약한 경우가 많다. 자신은 최선을 다해 프리젠테이션을 마쳤으며, 따라서 고객이 좋아했을 거라고 짐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과 수행 결과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태도이며, 이런 태도로는 영업 직군으로서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두번째로 과제 지식 (Task Knowledge)로 과제의 난이도를 인지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것은 주어진 과제(Task)가 어떤 영역의 과제인지, 어느 정도의 난이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고, 어떠한 리소스를 필요로 하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리소스와 시간 매니지먼트’를 좌우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다.
(공부 예시) 내가 공부해야 하는 영역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 난이도이고, 길이가 어느 정도이며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 파악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공부할 때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어떤 것을 공부하고,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과제 지식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세일즈 예시) 메타인지가 높은 영업의 경우, 고객으로부터 받은 요청이 겉으로 보이는 부분 외에 숨겨진 ‘Between the line’, 즉 행간의 숨은 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고객의 요청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최대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과연 나의 조직과 내가 해결책을 제시할만한지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해결책을 도출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파악할 줄 안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메타인지가 높은 영업들은 이러한 숨은 요소를 감각적으로 잘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이 요소가 세일즈에게 중요한 이유는, 성과를 내기 위한 ‘조건절’ 파악 능력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험을 볼 때, 출제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문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처럼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느정도의 난이도인지를 파악하고 나서야 비로소 어떻게 판매할지에 대한 전략을 제대로 세울 수 있기에 세일즈 성과와 직결되는 역량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략적 지식 (Strategic Knowledge)으로 정보를 익히고, 수행 결과를 내기 위해 전략을 사용하는 자신의 능력을 이른다.
(공부 예시) 대학 진학 준비를 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이 학생은 수시, 혹은 정시를 고민할 때, 자신의 성적이나 성향을 고려해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무턱대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진학을 위한 공부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 세부적인 전략도 세울 수 있다. 수시의 경우만 하더라도 어떤 학교 전형을 고르느냐에 따라, 어떤 전략으로 내신 관리를 해야할지 달라질 수가 있다. 이처럼 전략적 지식은 큰 방향성을 잡을 때 무척 필요한 능력이다.
(세일즈 예시) 세일즈 직군에서는 흔히 ‘기승전-숫자’라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숫자가 곧 인격이다’ 라는 이야기도 상식처럼 사용되곤 하는데 영업사원으로써 수행한 모든 일들이 결국은 숫자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직무의 특성이 이렇다보니 숫자 자체가 중요한 세일즈 세계에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기는 게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기는 게임 즉 수행 결과를 잘 내기 위해서는 ‘세일즈 전략’이 중요한데 메타인지가 낮은 영업의 경우, 설사 내용적 인지와 함께 과제 지식에 대한 인지가 제대로 되었다 하더라도 전략적 지식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 ‘메타인지’와 ‘성과' 와의 상관관계
성과를 잘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 메타인지가 대체로 높다. 뿐만 아니라 메타인지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바라볼 줄 안다. 자신이 사고하는 과정, 행동하는 순간을 제 3의 눈으로 관찰한 후에 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를 스스로 점검함으로써 상황에 맞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세가지 단계를 통해서 성과를 견고하게 한다.
프로세스 차원의 메타인지에서 먼저 계획한다는 것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숲에 해당하는 전략과 나무에 해당하는 전술을 만드는 부분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경우, 수학문제를 보고 부등식을 활용해서 풀어야 할지, 방정식을 활용해서 풀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의 경우, 내 상품의 특성 그 중에서도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같은 상품을 더욱 효과적으로 셀링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을 말한다. '계획' 단계에서 아무리 전략과 전술을 잘 짠다고 해도 실제로 수행하는 능력 즉, 실행력이 없다면 기대하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실행이라는 짝꿍이 받쳐줬을 때 성과가 빛을 발하는 단계이다.
다음 점검은 고객의 산업과 상황을 이해 함으로서 그들의 필요 (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단순하게 상품의 기능을 나열하는 대신 고객에게 활용되었을 때의 효용성에 대해서 정성적, 정량적인 기준으로 가지고 명확하게 제시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이 절차를 통해서 고객에게 손에 잡히는 가치를 제공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통제 및 관리는 나의 제안에 대해서 고객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고객이 더 만족하는 방향으로 적재적소에 리소스를 투입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이 세가지 단계를 통하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밖에 없다.
# AI 시대 나를 더 잘 모델링-포지셔닝-셀링하는 방법? 메타인지!
메타인지가 높은 세일즈들은 성과를 잘 내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과정은 마치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전체그림 안에서 언제 어느때 어떠한 리소스가 들어와야 할지 빠져야 할지 전체를 조화롭게 리드함으로서 제대로 된 하모니 즉,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과정과 같기 때문이다.
앞에서 메타인지 능력이 높다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라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간과 노력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투자하므로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메타인지에 대한 오해 중 '메타인지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생각인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렇지 않다!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며 객관화 하는 시도와 메타인지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다면 분명 길러질 수 있는 영역으로, 아래 연구로부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Flavell의 이론 & 메타인지 교육 실험: 존 플라벨(John Flavell)**은 메타인지 개념을 처음 정립한 심리학자로 "메타인지는 명확히 학습 가능한 인지 기술이다"라고 주장하고 있고 "Palinscar & Brown (1984)"의 Reciprocal Teaching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에게 요약, 질문 생성, 명확화, 예측 등의 메타인지 전략을 가르친 결과 읽기 이해력이 단기간 내에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뇌 과학 기반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훈련에 따라 구조와 기능이 변화한다는 이론이다. 이를 신경가소성이라 하는데, 메타인지와 관련된 뇌 영역은 의식적인 훈련, 피드백, 성찰을 반복할수록 더 활성화 된다. Zeidan et al. (2010) 연구에 따르면 짧은 명상 훈련만으로도 전전두엽 활성화가 증가하며 자기 인식과 감정 조절 능력이향상되며, 이는 메타인지 발달과 직결됨을 의미한다.
AI시대, 정보가 넘치고 AI Agent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는 단순 지식보다 "나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를 아는 능력" "내가 무엇을 잘하고 즐거워하는가를 아는 능력" 메타인지가 경쟁력이자 핵심 역량이 아닐 수 없다.
나로부터 한발 뒤로 불러서서 바라봄으로써 객관적화 하기 위해 '호기심'을 가지고 '시도하는 태도'야 말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역량임이 틀림이 없다! 나 스스로를 '리모델링 - 브랜딩 - 셀링'하는 호기심어린 시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