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뾰족뾰족 '별'로 태어난다. 깎이고 쪼여서 '동그라미'로 돌아간다
(Photo : Aaron Burden @aaronbburden from Unsplash)
사람은 모두 ‘별’로 태어난다
뾰족 뾰족 개성만점,
제멋대로 모나서 뻗치고
모난 방향에 따라 다른 빛을 내는
하나하나가 다르고, 다르기 때문에 더 소중한 ‘별’들
사람은 모두 ‘동그라미’로 돌아간다
쪼이고 깎이는 아픈 과정을 통해서만
‘개성’이 ‘인성’으로 숙성되어 비로소 인간의 향기가 난다!
거친 파도에 깎여서 둥글게, 정으로 맞아서 둥글게,
바닷가 둥근돌처럼 그렇게!
동~그렇게 다져지는 과정이
험난한 태생상 모질게 시작하는 별이나
편안한 태생상 순탄하다가 갑작스레 정 맞는 별이나
과정은 모두... 아프고 원망스러울밖에!
결국 ‘동그랗게’ 되어야만 비로소 ‘인간’이 될진대
동그란 성숙은 그냥 오는 게 아닌가 보다!
아프고 시린 과정을 겪어내야만
물리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나에게도 허락되어 온다!
다~ 과정이니 순리에 맡기고
시. 간. 을. 버. 터. 내. 는. 게. 중. 요. 하. 다!
개성만점 ‘별’로 와서
성숙한 ‘동그라미’로 돌아가는 과정에
가끔 찾아오는 숙성과정이 너무 버겁다면
나름의 절대 존재께 기도하며 버텨가는 게 중요하다
산고를 겪든 그렇게
절대 질량을 겪어내는 과정에
혹시나 외로운 별, 괴로운 별, 있는지
주위를 한번 둘러보아도 좋다!
뾰족 별 세모 별 둥글 별 별별별.. 별의별들이 다 있으리라
깎이거나 깎임을 당하거나
버텨내는 건 결국 각자의 몫이지만
과정에 따뜻한 온기 나누어줄 수 있다면
별의별 별별들... '용기' 낼 수 있겠네!
2018년 8월 일요일 어느 날,
‘꿈을 이루어진다’는 미명 하에 눈뜨면
책가방 매고 튀어나가던 그해 여름,
이날도 여느 때처럼 백팩 가~득
노트북에 책에 필통까지 나란히 집어넣고
카페를 도서 관삼아 열공 중이었다.
아버지 번호로, 내 핸드폰에 불이 들어온다.
'여보세요'
숨소리와 함께 한 박자 쉰다.
‘경찰인데요’
분명 아버지 전화인데.
거친 아저씨 숨소리에서 뭔가 다급함이 전해온다
‘저 경찰인데요 따님 되시죠?’
‘네, 맞습니다만…’
‘여기 집인데요, 할아버지 쓰러지셨어요’
'헉'
거동이 불편하신 엄마 신고로
경찰이 문을 뜯고 들어와서 구조중이라 한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다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병원 이름만 묻는다
그대~로 가방에 때려 넣고 택시 세우고
울며불며 병원으로 달려간다.
어제 토요일 저녁 엄마 생신이라고
아이들까지 다 모여서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그때만 해도 '딸자식 효도한다'라고 쩌렁쩌렁하셨는데
응급실 병상에 온 몸이 굳은 채 누워계신 아버지,
눈만 껌뻑 껌뻑....
어눌한 말투는 도통 무슨 말씀인지. 채 못 알아듣겠다
말씀하시는 힘으로 정신 차리시라는 마음으로
‘아버지 걱정 마세요!’ 대신 말씀드린다
응급실 이야기가
이런 위중한 상황은 ‘골든타임’이 중요하 다한다
엄마 확인용으로 달아놓았던 CCTV가 한몫한다
덕분에 아버지 쓰러진 시각 확인할 수 있었고
다행히, 골든타임 안 넘긴 것을 확인한다.
특급으로 수술 조치 들어간다.
주렁주렁 달린 링거와 줄, 바늘이 흔들흔들하는 사이
아버지 정신을 놓으시고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도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진다.
중환자실!
하루 30분씩 두 번 면회다 인원도 딱 두 명으로 제한한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아버지 면회 들어간다.
사지가 침대에 거칠게 묶여있고,
에어컨 기운에 추우 신지 손발이 퍼~렇다
숨은 쉬는 건지 안 쉬는 건지, 눈으로는 알아채기 어렵다.
눈물이 핑~~~
알맹이 다 자식한테 퍼주고 앙상하게 껍질만 남았다
밤이나 낮이나 아플 때나 괴로울 때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꺼이 내주셨다 당신의 모든 것을!
엄마 아버지,
내가 일할 수 있다면 뭐든지
늘 같은 자리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셨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당신 막내딸이
회사생활에 밤샘에 안쓰럽다며
아이들 둘 전담해주셨고 덕분에 나는 날개를 달았다.
내 집안 사정 모르는 분들은,
Work & Life Balance 잘한다며 칭찬해주시지만
멀쩡한 여자 직장인 하나 나오려면?
그 뒤엔,
두어 집 안 쓰러져 있다는 함정!
나도 그중에 하나였던 것을 나는 안다
복이 터져서 나는,
친정 엄마 아버지 아낌없는 지원으로 든든하게 달려왔다.
두 분 덕분에, 한치의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왔다
나의 근본 에너지가 되어주신 나의 별 두 분 **
하느님 감사합니다!
천운으로 일주일 만에 아버지 정신이 돌아온다.
말도 몸도 다리도 충분히 어눌하시다. 그래도 천만다행 차도가 있으시다.
큰 병 치르신 아흔 어르신들,
모든 게 불편하고 서투르다.
하루하루 빠르게 아기가 되어가신다.
모든 걸 자식에게 주고
쭈글쭈글 껍질만 남은 두 분을 뵈면서
'별'로 태어나 '둥그렇게 된 인생'을 본다 **
#3. 사랑합니다. 해와 달과 같이 둥~그래진 엄마별 그리고 아버지 별!
사랑합니다!
해와 달과 같이 둥~그래진 엄마별 그리고 아버지 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