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벽

[새벽 10일차] 글쓰기와 걷기, 환상조합

# 걸으면 마구 생각난다. 새로운 소재는 걸으며 구상하기

by 포레스트

(Photo : Tyler Nix)


# 3월 20일, 금 (5:00 AM)


'걷기'를 즐겨보셨나요?

'글쓰기'를 즐겨 보셨나요?


이 둘을 같이 해보셨나요?

해보지 않으면 논할 수 없는 그 것 '글쓰기와 걷기의 환상 조합' 은 말그대로 '선순환'을 만들어준다!


작년 8월에 시작해서 오늘기준 일곱달 째다. 나의 별명이기도 한 습관을 만드는 기적을 만드는 100일이라는 시간을 넘고도 두바퀴를 넘겨 돌았다. 요즘의 내게 7,000보 걷기란, 아무리 바빠도 내 몸과 마음을 다스려주는 소중한 의식이 된지 오래다!


'사람'이라는 태생상, 우리 몸을 움직일 때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흐르도록 디자인 되어졌다는 믿음이다. 이 진리를 몸소 걸으며 달리며 몸으로 체득한 이들이 있어 그 이야기를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몸을 움직여라 그리하면 건강한 정신은 따라온다!




Source : Youtube 책그림

# 걷는 사람 '하정우' vs.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하루키'

하정우.jpg
하루키.jpg
'걷는 사람' 하정우 vs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하루키


하정우는 일어나자마자 러닝모신 50분, 강남에서 마포까지 출근길, 하루 3시간 이상은 걸어 3만보를 채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 10km를 6일, 일주일에 60km, 한달에 260km를 달린다. 그리고 매년 마라톤 풀코스를 적어도 한번이상 완주 한다.




# 걷는 이유를 말하는 하정우

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걷기밖에 없는것만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 연기를 보여줄 사람도 내가 오를 무대 한뻠도 없었다. 걷기는 가진게 하나도 없는 것만 같았던 과거에 어느 막막한 날에도, 이따금 잠까지 줄여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지금도 꾸준히 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 뛰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하루키

하루에 한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작업이었다. 적어도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 이야기도 듣지 않아도 된다.


하정우는 영화를 찍기위해 걷고, 하루키는 소설을 쓰기 위해 달린다. 그것이 그들을 계속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었다.




# 하루키 - 소설을 쓰는 일과 달리기는 닮아 있다.

하루키는 32살이 되어서야 달리기를 시작한다. 심야술집을 운영하다가 전업소설가가 된 하루키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에 앉아 원고만 쓰는 생활을 하자 살은 찌고 체력은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하루키는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것에는 큰 이점이 있다. 특별한 도구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특별한 장소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달리기에 적합한 도로가 있고 그럭저럭 운동화만 있으면 맘 내킬때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릴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는 길 위에서 달리면서 소설쓰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소설을 쓰는 일과 달리기는 닮아 있다. 묵묵히 조금씩 여백을 채워가는 일이죠. 그는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속도를 올리지만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조절한다. 몸이 기분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한다. 장편 소설을 쓸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더 쓸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하면 다음날 집필을 시작할 때 쓰고 싶은게 많아 편해지기 때문이다. 계속하는 것,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것이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데 중요하다고 하루끼는 말한다.


# 하정우 - 걷기를 통해서 인생을 말한다

하정우는 걷기를 통해서 인생을 말한다. 그가 하와이에서 친구들과 하루 10만보를 걸을때 이야기다.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저녁까지 걷는 일정이었다. 5만보까지는 괜찮았다. 모두들 컨디션이 좋았고 끝까지 해낼 수 있을꺼 같다는 낙관이 멤버들 사이에 흘렀다. 그런데 5만보가 지난 순간부터 거짓말처럼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한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면서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모든게 헛짓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아니 대체 하와이까지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10만보를 걸어서 뭐하자고?" 근본적인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걷는 목적이 사라진다. 하정우는 그때일을 회상하면 이렇게 말한다. 하와이에 왔으니 10만보 걷기에 도전해보자며 다 함께 목표를 설정한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걷고 있는 도중에 그 의미란걸 찾으면서 포기하려고 했을까?"


어쩌면 고통의 한 복판에 서 있던 그때, 우리가 어렴풋하게 찾아 헤맨 건 이길의 의미가 아니라 그냥 포기해도 되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애초부터 모든것이 잘 못되어 있었다고! 이 길은 원래 내것이 아니었다고! 그렇게 스스로 세운 목표를 부정하며 포기할만하니까 포기하는 것이라고 합리화하고 싶었던거다.


살면서 유난히 힘든 날이 오면 우리는 갑자기 거창한 의미를 찾아내려고 애쓰고, 그것을 발견해내지 못하면 의미 없다! 사실 처음부터 다 잘못됐던 것다, 라고 변명한다. 이런 머나먼 여정에서 길을 잃어을때는 최초의 선택과 결심을 등대삼아 계속 가 보아야하는데 대뜸 멈춰서버리는 것이다. 하정우와 친구들은 숱한 고뇌를 극복하고 결국 웃으며 10만보를 찍습니다.


# 걷기 vs 달리기에서 인생을 배우다.

누군가 하루키에게 묻는다. 달리고 있을때 어떤일을 생각하나요?

하루키가 답한다. 간혹 추위에 대해 즐거운에 대해 최근의 사건에 해서 생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거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달려가면서 그저 달리려하고 있을뿐이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속을, 정겨운 침묵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거꾸로 말해 공백을 획득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여간 멋진일이 아니다


우리는 의미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백을 매꾸기 위해'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또 달리는게 아닐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새벽 9일 차] 작심삼일*3번 = 미라클 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