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6시 땡 하면 퇴근하잖아? 땡!

퇴사하고 글쓰기 #11

by 토파즈
일하며 성장까지 해야 하나요?


일은 먹고살기 위한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라고 말하면 더 이상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언컨대 일하며 자기 성장을 고려하지 않은 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분야와 직책에 상관없이 일에 대한 자기 생각, 즉 태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반드시 퇴보합니다.


공무원은 6시 땡 하면 퇴근하잖아요?


그런 공무원도 있습니다. 공무원을 위한 변명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공직 사회도 분명히 승진을 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와 치열한 노력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4급 공무원(서기관) A는 정년이 7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퇴직 전에 3급 공무원(부이사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시군)에서 근무하던 시절 저질렀던 실수가 매번 발목을 잡았습니다.


시장의 핵심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관련 회의 자리였습니다. 부시장, 국장, 과장 등이 참여한 확대 간부회의에서 시장(기관장)은 TF를 꾸리고 사업추진단 출범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어느 부서가 하면 되겠습니까?


A가 손을 들고 말했습니다.


저희 과에서 하겠습니다!


공직 사회는 상명하복, 까라면 까야지 정신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과장이 국장과 상의 없이 일을 맡겠다고 나선 것은 두 가지 위험을 각오한 일입니다. 첫째, 국장을 패싱 했기 때문에 괘씸죄가 적용되어 국장은 사사건건 검토를 할 것이고 당연히 겉으로는 적극 지원을 하지만 티 나지 않게 뭉개고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승진하려고 별짓 다하는구나.라는 주변의 비난과 시기, 질투를 감수해야 합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주민 참여 심사를 전국 최초로 준비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시장은 만족하며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A는 승진했습니다. 그리고 걸음걸이가 바뀌었습니다. 매우 느긋하고 여유 있게.


일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만회하려는 노력과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몰입이 없는 '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올라가서 배울 점이 하나라도 있다면 꼰대 짓을 해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적어도 한 가지 이상 배울 점은 있기 때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드시 만나게 된다.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이고,
결정적으로 무능력한 리더를 반드시 만난다.


사실입니다. 반드시 그런 리더를 만납니다. 그 순간 성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 문턱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넘어야 합니다. 상사를 뒤에서 씹으며 감정을 풀고 일은 일대로 하며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과묵하게 입조심까지 하다가는 속병이 들 수 있습니다. 적당히 뒷말도 해야 합니다.


무능한 리더는 위험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책임을 회피합니다. 구성원들은 냉소적으로 바뀌고 의욕을 상실합니다. 그런데 무능한 리더가 떠나면 더한 놈이 나타납니다. 죽을 맛일 겁니다. 이와 같은 변화를 반복하면 자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완전히 멈춰버립니다. 어차피 해봐야 바뀌는 것은 없고 어제와 똑같은 내일인데.


냉소적으로 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담대하게 낙관주의자가 되라고!

변화는 사람이 바뀌거나 정책을 바꿔야 일어납니다. 둘 다 쉽지 않습니다. 사람을 바꾸려면 기존 세력과의 갈등을 극복해야 하고 정책을 바꾸려면 반드시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결국 사람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형국입니다.


바람이 불면 안 되던 일도 되고, 되던 일도 안됩니다.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습관을 바꾸려니 해오던 관성이 나를 붙잡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일하며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불면 가만히 머문 사람은 그 바람이 역풍이 되어 변화를 거부하는 기존 세력으로 남고 성장을 도모한 사람에게는 순풍이 되어 더 멀리 더 높이 밀려갑니다.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진출처 : https://www.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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