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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파즈 Dec 12. 2024

세 가지 전환(悛換)을 맞이하는 한국사회

2024년 대한민국혼란을 넘어 '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첫째, 역사의 전환입니다.


1997년 IMF와 2008년 경제위기를 거치며 경제 구조가 변했습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 주권 시대를 여는 정치 구조의 초석이 놓였습니다.

2024년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씨를 통해서 혼란의 정국이 펼쳐지고 있으나,

이와 극명하게 작가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합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뉴스를 동시에 있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한국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적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정치"입니다.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인만이 생존하는 정치 지형의 중요한 역사적 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둘째, 시대의 전환입니다.


민주주의 2.0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권위주의 정부를 만들 있는 권력기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번도 견제받지 않았던 검찰이 만든 정부가 비참한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평화적 정권 이양을 이뤄냈던 시민은

2024년 비상계엄에서 군대를 맨몸으로 막아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주도하는 혁신적 민주주의 2.0을 만들 것이고,

이는 자유 세계에 속한 국가들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셋째, 세대의 전환입니다.


1980년 운동권 학생의 손에는 화염병.

2000년 노동 운동가의 손에는 쇠파이프.

2016년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손에는 촛불.

2024년 여의도 집회 참가자의 손에는 응원봉.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명과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진지함만이 유일한 동력이 아님을.

K-POP 음악에 응원봉을 흔드는 10-20대는 계엄의 무거움을 광장의 유쾌함으로 대응하며 외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세대가 아니라 신인류입니다.

우리는 지금 신인류가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광경을 바라보며

그들의 유쾌함에 기대어 최악의 상황에서도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없으나 기성세대는 그것을 바라보며 울컥울컥 합니다.

그 찬란한 청춘이 한겨울 차가운 바람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의 미래가 될 것임을 알기에.

사실은 나도 무서웠으나 이리도 빛나는 청춘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품어도 된다고 위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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