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진짜 행복.
오랜만에 들려온
아이유의 '드라마' 노랫소리에
집에 들어오는 대로
누가 시킨 것처럼
내 아이들과
나의 마음을 담아
가사로 쓰기 시작했다.
Ai음에
그렇게 합쳐진
두 곡 중 하나의 가사.
[아침 햇살 받으며
이어폰 꽂고
푸른 잎 인사 손짓과
흘러나오는 노래가
내 배경이 됐던 나는 주인공.
치마 끝자락 다리를 간지럽히는
설레임이 가득.
아침 햇살 느낄 틈 없이
머리핀 꽂고
작디작은 너와의 눈인사와
빠른 템포의 내 발걸음이
내 시작이 된 나는 지금.
피부색이 되어 버린 옷가지에
너의 흔적이 가득.
내가 빛나던
너를 빛나게 하는
내가 빛나던
너를 빛나게 하는
나는 행복한 단역.
두근두근 간질간질
나는 주인공.
두근두근 간질간질
나는 행복한 단역.
따뜻한 햇살보단
너의 따뜻한 웃음소리
푸르른 잎의 손짓보단
너의 몽글한 손짓
설렘 가득 노랫소리보단
심쿵 가득 너의 쫑알 소리.
살랑살랑 치마보다
너를 부드러이 감쌀 나의 품.
두근두근 간질간질
나는 주인공.
두근두근 간질간질
나는 행복한 단역.
너를 빛낼 수 있는
나는 행복한 단역.]
이상하게도
그 어떤 장면보다
지금이 더 선명하다.
무채색 같다 느끼던 내가
양손에 잡은 작은 손들의 형광빛에
비추어져 컬러를 드러내고 있었다.
하나씩 적어 내려간 가사처럼
나는 누군가를 빛내는 역할이 되었지만
그 주인공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행복하다.
그 아이의 행복이
나로부터 시작되기를 바라며,
그 반짝임을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벅차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행복한 단역'이다.
“근데 어째...
단역인데 출연 분량이 제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