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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유진 Apr 25. 2019

성격적 강점을 확인하고 활용하는 방법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핵심 강점에 대해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의 태도를 보입니다.    

 

첫째, "나에게도 강점이 있다고? 어.. 없는 것 같은데? 나는 성격이 좋지도 않고 잘하는 것도 별로 없어.." -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둘째, "애이, 별거 아니야." - 자신이 가진 것은 대단하지 않다고 여긴다.

셋째, "와, 저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 남이 가진 강점을 더 크게 보며 부러워한다.


이 세 가지 중 옳은 생각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정체성의 큰 부분을 이루는 4~7개의 핵심 강점signature strengths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가지고 있는 핵심 강점은 별 거 아닌 게 절대 아닙니다.  




지난번 글에서 6가지 핵심 덕목과 24개의 강점을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내용과 항목만 봐도 자신의 핵심 강점을 대략 파악할 수 있지만, 좀 더 자세한 결과를 알고 싶다면 직접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연구자들은 핵심 강점을 검사하고 결과를 분석해 제시+설명해주는 사이트를 오픈해놓았습니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되고 한국어 버전도 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https://www.viacharacter.org/www/Character-Strengths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사이트로 들어가서 노란색 네모 상자 "Take The Free VIA Survey" 클릭

--> 다음 페이지에서 언어를 "Engligh"에서 "한국어"로 바꾸고

 --> 필수 정보(이름, 이메일 등..)를 적고

-->맨 아래  "Register"를 클릭하면 됩니다.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독자 후기를 보니 책을 통해 강점 항목과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사이트 검사를 통해 강점을 확인하면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는 분들이 있더군요. 나이가 몇 살이든,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여러모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총 15분 정도가 소요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편하실 때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핵심 강점과 관련해 잠깐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핵심 강점에는 끈기, 친절, 신중, 감사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활력, 리더십, 창의성, 유머 등은 하위에 속하지요.  

저는 내성적인 데다 에너지 수준도 높지 않고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재 잘하고 있는 일을 더 단단하게 다지려 하고, 변화를 주더라도 조금씩 신중하게 나아가는 편입니다. 일할 때도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것보다 혼자 생각하며 조용히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에 서서 이끌고 주도하기보다 누군가의 옆에서 혹은 뒤에서 함께하며 도움을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재미있는 말에 많이 웃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들며 대화를 주도하고 싶다는 바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저의 가진 강점을 이해하고 잘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고민해왔습니다. 힘들고 흔들릴 때마다 저 자신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힘이 들까?"

"왜 자꾸 흔들릴까?"

"왜 점점 의욕이 떨어지고 한숨이 나는 걸까?"

"그래서 어떤 일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강점 활용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가지고 있는 핵심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리고 약한 부분은 가능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정답을 찾는 것만큼 오답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한 사례는 지난 글 "반찬 가게 사장님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통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 역시 핵심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더 잘,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하위 강점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은 가능한 한 피하려고 합니다. 영 불편하고 잘하지도 못하는 것을 하다 보면 쉽게 피로해질뿐더러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제가 하는 일과 일하는 방법에 대해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고민을 거듭하며 답을 찾고 저에게 다가가가는 과정에서 포기할 부분은 당장의 이익을 떠나 과감하게 내려놓았습니다. 대신에 크게 키우고 싶은 부분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습니다.


인생을 "길게" 보며 저의 핵심 강점 중 하나인 끈기를 어느 부분에 활용하면 가장 가치 있을지, 다른 사람보다 약한 체력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제일 효율적이고 의미가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가장 나답게, 잘 일할 수 있도록 방법을 꾸준히 찾아왔습니다.  




일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핵심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직을 하는 것이지요. 이는 중요하고도 민감한 주제이므로 추후에 다시 한번 소개하려 합니다(책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에는 5장. "나를 위한 [용기] - 지금 있는 곳이 아니라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핵심 강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분에게 우선 이 방법을 사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이유도 함께 전합니다.  


강점 활용과 관련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른 조건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자신의 핵심 강점을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첫째, 자존감이 올라갔습니다. 자신이 가진 성격적 강점을 활용하다 보니 그 자체로도 즐겁고 일의 결과도 더 좋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몰입과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한 자존감 상승입니다. 둘째, 일과 생활에서 의미와 재미를 느끼면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갔고, 셋째,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명 의식calling을 느끼는 정도가 강화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변화들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 소명의식은 자존감과 삶의 만족도를 더욱 올려주는 힘을 발휘합니다.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일이 우리에게 저절로 다가와 주지도 않지요. 일에서 만족감과 충족감을 느끼고 싶다면 스스로 움직이고 다가가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핵심 강점과 동떨어진 일만 하고 있다면 지금 당신은 많이 지쳐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일이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번 살펴보세요. 자신의 고유한 핵심 강점을 평소에 잘 살려내고 있는지 말이지요.   

일을 할 때는 핵심 강점을 중심에 두고 조금씩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성공적인 방법입니다.   



나답게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잘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자료와 기회를 가능한 많이 주세요. 다음 질문에 답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1) 나만의 고유한 핵심 강점 7가지는 무엇인가? 


2) 핵심 강점 중 평소에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3) 그 강점을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4) 반대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5) 내가 가진 강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6) 나의 하위 강점이지만 맡은 일을 해내기 위해 발휘해야만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7) 하위 강점을 사용하며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청림출판) 중 "2.3. 강점이 만드는 작은 성공, 거대한 변화" 와 "2.4. 일에서 재미도 의미도 느낄 수 없다면" 부분을 재구성하고 짧게 정리해본 글입니다. (참고문헌은 책에 기재해 놓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강점을 활용하고 나답게 일하며 월요일 아침을 단단하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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