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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유진 May 11. 2019

"일도 인생도 괴롭습니다"

2015년, 일본.

24살의 다카하시 마쓰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녀는 목숨을 끊기 전 어머니에게 마지막 문자를 보냈습니다.


일도 인생도 괴롭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질 무렵, 그녀는 SNS에 다음과 같은 글들을 올렸습니다.




미사여구도 없이 마지막으로 남긴 그녀의 말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일도 인생도 괴롭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일 따위가 뭐라고 목숨까지 끊어?"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최근 몇 년간 웹 디자이너, 간호사, 보험회사와 콜센터 직원의 자살 등 안타까운 사건이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노동 문화입니다. 야근을 미덕으로 삼고, 조직을 위해 개인쯤 희생되어도 괜찮다는 사고방식, 노동법을 지키지 않거나 편법을 쓰는 조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위한 조직적인 시도와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 이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힘든 심정을 털어놓을 대상을 잘 선택하는 일입니다.
혹 누군가가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해도, 그가 정말로 당신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동료 혹은 상사에게 마음을 터놓을 때는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직장인 이 씨는 상사를 믿고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는데, 다음 날부터 상사가 이 씨를 교묘하게 무시하고 괴롭혔습니다. 이 씨의 힘든 상황을 악용한 것이지요. 게다가 상사는 동료들에게 이 씨에 대한 험담을 하거나 좋지 않은 소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당혹감과 배신감에 괴로워했습니다.  


따라서 이야기 나눌 상대를 주의 깊게 택해야 합니다. 당신이 얘기 좀 들어달라거나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했을 때 기꺼이 곁을 내주되, 당신을 응원하려는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을 찾아가도록 하세요.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pp. 165-166)



*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적어 내려가 보세요.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욕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솔직하게 써보세요. 종이 위에 쓴 그 글은 당신이 상황을 더 크고 분명하게, 더 안정적으로 들여다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불안한 경우에도 종이 위에 To Do List를 작성해보세요. 우리는 막연할 때 더 불안합니다. 잘 모르면 해야 할 일이 더 많게 여겨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써보면 조금 더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과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pp. 177-178)





말하기, 글쓰기, 눈물 흘리기는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입니다. 나쁜 것을 잘 내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것을 잘 채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친 내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워주어야 하는 이지요.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하루 종일 내적인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에너지는 사용한 만큼 자동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평소에 지친 자신을 돌보며 채워주지 않으면 에너지가 바닥이 나 버립니다. 이렇게 에너지가 다 타서 없어져버린 상태가 바로 소진(번아웃, burn-out)입니다.


긍정 심리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숀 아처와 미셸 길란은 직장인들이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에너지의 재충전이라고 강조합니다. 힘들게 일하며 그저 이 악물고 버티지 말고 에너지가 소모되는 만큼 계속 채워주라는 것이지요.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쉬지 않고 일만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일만 하느라 지치고 내면에 힘이 없으면 주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새로운 일을 맡는 것이 두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귀찮고 싫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일하는 것이 당신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챙기며 살아야 합니다. 

당신은 누구보다 당신이 제일 잘 챙겨줄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는 진로나 직업을 선택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채우고 지켜주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아래 질문에 답을 해보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나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3-5가지)



2. 내가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리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인가? (예, 두통이 덜하다, 공격성이 누그러진다, 식욕이 돌아온다)



스스로를 지켜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너무 지쳐버리지 않도록.

당신이 원하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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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4장. 내마음 돌보기_ 청림출판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8692934&memberNo=1464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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