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유진 Jul 21. 2019

특강_명덕여고, 명덕고, 명덕외고

지난 5월 22일.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강연을 진행했었다.

(관련 글)


그런데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과 인사까지 마쳤을 때 두 분이 다가와 인사를 해주셨다. 제일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경청하던 분들이었다.


"안녕하세요, 명덕여자고등학교 교감입니다."

"저는 연구주임입니다."


학교에서 계획하고 있는 특강을 요청하기 위해 직접 구산동도서관마을을 방문해 강연을 들으신 후 인사를 건네주신 거였다.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과학, 역사, 인문학 등의 주제로 아카데미 특강을 준비 중인데, 학생들에게 심리학도 전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설명을 듣고 두 선생님의 정성과 치밀함(..!)에 놀라며 강연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7월 8일에 강서구에 있는 학교에 다녀왔다. 강연 주제는 "진로, 나만 고민인가요?"

심리학과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자기 자신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원래는 명덕여자고등학교 학생들만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인접해 있는 명덕고와 명덕외고 학생들이 같이 듣기를 원해 규모가 좀 커졌다.


"참여 신청자가 368명입니다."

강의장으로 안내해주신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 숫자에 놀라기도 했지만, 학생들이 심리학과 진로에 정말 관심이 많은가 보다.. 싶어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구주임 선생님 소개로 인사를 나누고 강의가 시작되었다.  


반갑습니다!


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역할극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멋진 학생들.


강의가 끝난 후 개별 질문. 뒤에서 바라보시는 두 분이 교감선생님, 연구주임 선생님.


질문하는 학생들의 표정과 눈빛이 진지했다. 그 모습에 마음이 기울어 대화를 나누고 도움이 되는 대답을 해주려 노력했다.


설명하면서 심리학 논문들도 여럿 제시해서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경청한 학생들이 참 기특하고 예뻤다.

 

강의하는 모습을 선생님 몇 분께서 사진을 찍어 주셨는데, 고맙게도 방송반 학생들이 추가로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내주었다! 음악과 자막, 인사말까지 들어간 동영상을 보며 마음이 뭉클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학생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손을 흔들어 주는데, 밝고 예쁜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자꾸 미소가 지어진다(맞다, 여러 번 보고 있다...^^). 정말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명덕여고, 명덕고, 명덕외고 학생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앞으로 자신을 알아주고 응원해주길, 자신만의 인생길을 꿋꿋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나를 모르는 나에게》 (책세상)


매거진의 이전글 첫 종강 모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