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유진 Sep 05. 2019

'월급쟁이 부자들' 팟캐스트 녹음

지난 7월 네이버 카페 '월급쟁이 부자들' 독서모임에서 강의를 한 후 다시 초대를 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팟캐스트 녹음이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책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일의 의미, 소명의식, 직장생활을 하며 내면의 에너지를 지키는 방법 등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카페 운영진이신 작가, 편집자, 진행자분들 모두 자신의 일과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멋진 분들이었습니다. 진지하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눈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녹음 초반에 지난번 독서모임 때 드렸던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분이 기억에 난다며 말씀해주셔서 저도 떠올려보았습니다.


강연을 시작하며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지요.

"제 지인에게 토요일 오전에 독서모임 강연을 하러 간다고 하니 놀라더군요. 그리고 물었습니다. '강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혹시 기업의 임원들인가요? 회사에서 억지로 만든 행사 아닌가요? 주말 이른 아침에 강연을, 게다가 재미도 없고 어려울 것 같은 일의 의미와 소명의식에 대한 내용을 들으러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직장인들은 보통 토요일 아침에는 편하게 쉬려고 하지 않나요?' 그분에게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지금 임원은 아니지만, 앞으로 임원이 되실 분들입니다. 자신의 일과 삶에서 꾸준히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지요. 그래서 누가 시켜서 억지로 혹은 의무적으로 토요일 아침에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모이고 토론을 하고, 강연을 듣고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카페 구성원들에 대해 소개를 받고, 강연을 준비하고, 구성원분들이 각자 책을 읽고 카페에 정리해 올린 글들을 보며 느끼던 내용이었기에 지인의 갑작스러운 질문과 의심(?)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일, 강연을 진행하며 제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강연 중 집중도와 참여도 면에서 최고로 손꼽을 수 있었던, 제게도 참 의미 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다시 초대해주셨을 때 참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팟캐스트를 통해서는 공간과 인원수 제약 없이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직접 만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 마이크를 앞에 놓고 이야기하는 이 내용을 나중에 어떤 분들이, 어느 곳에서 들으실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 팟캐스트 진행자가 공유한 자신들의 이야기. 만만치 않은 직장생활. 공감과 웃음.





마무리할 때 소감을 물으셔서 "좋았습니다"라는 형식적인 대답과 함께(모두 웃음^^)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 모두 삶을 "크게" 보며 자신의 일과 삶을 이끌어가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심을 잡고 꿋꿋하게 한 걸음씩.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 모두 자신을 지키며 의미를 쌓아가며, 성장해가며 그렇게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남은 넉 달, 이번 달, 이번 주, 오늘 하루를 그렇게.   




매거진의 이전글 EBS 북카페 초대석-《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