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 민음사)
내 안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7쪽)
--> 내 안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을 발휘하며 사는 건 쉽지 않다는 말. 가슴에 있는 나만의 것을 발휘하며 원하는 삶을 살아내는 건 어렵다는 말.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안도현, 도어즈)
삶이란 무엇인가.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를 때 저 기저 고갯마루까지만 오르면 내리막길도 있다고 생각하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보자, 자기 자신을 달래면서 스스로를 때리며 페달을 밟는 발목에 한 번 더 힘을 주는 것. (11쪽)
--> 삶은 자꾸 힘이 빠지는 발목에 한 번 더 힘을 주면서 "나 자신을 달래며, 스스로를 때리며" 나가야 할 만큼 힘든 것이라는 말. 이 또한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는 삶을 사는 건 어렵다는 말.
삶은 어렵다. 길고 힘든 과정이다.
연구에 의하면 아무런 목표 없이 사는 사람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목표를 가지고 있기만 한 사람보다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있을 수 있는 힘든 일을 예상+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이룬다고 한다. 근거 없는 낙관이나 희망을 가질 때보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각오할 때 의지와 에너지를 끌어올려 더 많이, 오래도록 노력하게 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눠 본 사람들 중에 인생살이가 참 쉽더라,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 노력하면 결과가 바로바로 생기더라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오르막길 오르는 과정은 길고 지난하다. 쉬운 길은 없다. 각오하자.
하나 주의할 부분이 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오르는 길은 더 힘들다는 것이다. 맞지 않는 신발을 신어도 처음에는 어느 정도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금세 지치고 속도가 느려진다. 발이 상하고 몸도 아프다. 길을 걷다 만나는 문제들이 아니라 나에게 맞지 않는 신발 자체가 가장 큰 어려움이 된다.
삶이라는 언덕길을 꾸준히 잘 오르려면 나에게 맞는 신발,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신발과 내가 하나일 때 거친 자갈밭도 잘 지나고, 푹 파인 웅덩이도 뛰어넘을 수 있다. 힘들면 쉬었다가도 다시 나아갈 마음이 생긴다.
힘든 인생. 나 자신을 위하고 응원하며 발목에 한 번 더 힘을 줘 보자. 나에게 맞는 신발을 신고 각오를 다지며 끈을 단단히 묶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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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소식 - <나를 모르는 나에게>(책세상)
* yes24 : MD편집회의 엄선 신간 선정
* 교보문고 : 2017년 8월 탐나는 책 16선 선정, 오늘의 책 선정
* 알라딘 : 화제의 책소식 소개
* 반디 앤 루니스: 기대 신간 선정
* 네이버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