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책이 출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일의 의미와 소명의식"을 주제로 한 책이니 근로자의 날에 맞추어 강연회를 해보면 어떻겠느냐의 제안이 감사했다.
귀하게 주어진 1시간을 어떻게 잘 꾸려볼까..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며칠 전.
우편으로 책을 한 권 받았다.
《별마당 도서관 이야기》
2019년에 별마당 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연과 행사를 묶어 정리한 책이었다.
책을 준비하고 정성껏 만든 마음을 전하는 인사말도 들어있다.
《별마당 도서관 이야기》. 저~기 뒤편에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도 보인다. ^^
"2"라고 쓴 것을 보니 이번이 두 번째 책인 듯싶다.
뭉클한 인사말. 나 역시 귀하고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강연 내용을 잘 정리해주셨다. 한 페이지에 핵심이 담겨 있다.
2019년 동안 별마당 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연 목록.
이 분들과 같은 자리에서 독자분들을 만나게 되어 긴장이 되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하자'는 마음이 커지기도 했다.
책 끝부분에 담긴 문구.
"평소를 허투루 보내지 않으면 평소는 우리에게 슬그머니 보석들을 선물합니다."
삶에서 선물을 받고 싶다면 먼저 하루하루를 정성껏 살아내야 한다는 뜻.
참으로 그러하다.
별마당 도서관은 근처에 갈 때마다 일부러 들러보곤 하는, 평소 참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런 곳에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을 만나 책에 담긴 내용을 나누었던 시간은 정말 의미가 컸다.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많이 위축된 요즘, 개방된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많은 분들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유튜브, 넥플릭스,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 상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난 여전히 손에 들고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을 수 있는 종이책이 참 좋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고, 그런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겁다. 책, 사람, 이야기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별마당 도서관'은 참 고마운 곳이다.
이제 막 시작한 《별마당 도서관 이야기》가 10권, 100권까지 이어지며 책 이야기의 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귀한 선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