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떻게 보건 못된 장난질이에요. 진지하게 대해주는 게 바보짓이죠."
“해코지가 됐든 못된 장난질이 됐든 나미야 잡화점에 이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다른 상담자들과 근본적으로는 똑같아. 마음 한구석에 구멍이 휑하니 뚫렸고 거기서 중요한 뭔가가 쏟아져 나온 거야. 증거를 대볼까? 그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반드시 답장을 받으러 찾아와. 우유 상자 안을 들여다보러 온단 말이야. 자신이 보낸 편지에 나미야 영감이 어떤 답장을 해줄지 너무 궁금한 거야. 생각 좀 해봐라. 설령 엉터리 같은 내용이라도 서른 통이나 이 궁리 저 궁리해가며 편지를 써 보낼 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겠냐. 그런 수고를 하고서도 답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없어. 그래서 내가 답장을 써주려는 거야. 물론 착실히 답을 내려줘야지.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158-159쪽)
사람들이 우유상자에 두고 간,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많은 편지에 정성스레 답을 써주는 수고를 말리는 아들과 이에 답하는 아버지의 대화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
447쪽을 꽉 채운 이 책을 대표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맞아,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번 읽었다.
우리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한다.
그 소리가 타인의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든, 내 마음에서 울리는 소리든 무시해도 되는 건 없다.
타인의 마음에 귀를 잘 기울여 주려면 먼저 내 마음속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내 마음을 이해할 줄 알아야 타인의 마음도 이해해 줄 수 있다.
나를 잘 알아주자. 우리 마음속에서는 "중요한 뭔가"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다리고 하고 있다.
자주, 차분히, 충분히 들어주자.
관심을 주는 만큼 자신과 화해하고 나 자신과 친해지며 "진짜 나(true-self)"로 살아갈 수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맞다, 틀리다', '된다, 안된다' 판단하고 덮어버리지 말자.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 흘러나오려는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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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소식 - <나를 모르는 나에게>(책세상)
* yes24 : MD편집회의 엄선 신간 선정
* 교보문고 : 2017년 8월 탐나는 책 16선 선정, 오늘의 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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