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유진 Jan 07. 2018

우리가 일을 바라보는 3가지 관점

사람들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씩 다르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관점을 몇 가지로 구분해 보았는데, 대표적인 것은 직업job, 경력과정career, 소명calling, 이 세 가지다. 관점에 따른 생각과 태도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자.


1) 자신의 일을 직업job으로 보는 사람

-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물질적 보상에 가장 큰 관심이 있다.

- 일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일 이외에 자신이 필요한 활동(예,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돈을 버는 것이다.


2) 경력과정career으로 보는 사람

- 일을 통해 조직이나 사회에서 지위가 올라가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진다. 경쟁심이 강하다.

- 자신이 속한 곳에서 지위가 상승하고 권력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사회적 지위와 외부의 인정, 금전(수입) 등 외적 조건을 기준으로 성취를 평가하며 성취 정도에 따라 자존감이 유지된다.


3) 소명calling으로 보는 사람

- 일을 통해 삶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내적 가치를 표현하고 정체성을 분명히 해 나간다.

- 일하면서 느끼는 개인적 성취감이나 즐거움,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충만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 일 자체가 목적이며, 일을 통해 타인을 돕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관점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상대적relative"인 것이다.  즉, 하나의 관점을 가지면 다른 관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의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점에서 중요한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자신이 하는 일에 소명의식(calling)을 가진 사람들도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로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일을 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무게를 두는 건 일을 통해 내면의 끌림과 목적을 실현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반면에, 자신의 일을 경력과정(career)으로 보는 사람은 일을 통한 개인적 성장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도움이 중요하다고 여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성취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고 타인에게 공개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일에 대해 직업, 경력과정, 소명 관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일을 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입, 성과 창출과 지위향상, 일의 의미와 이타심을 모두 고려하지만 이중에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가 하는 점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연구에 의하면 일을 (열심히) 하는 중요한 이유로 어떤 점을 꼽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일에 대한 관점이 결정되고, 관점에 따라 일을 하는 태도와 행동이 달라진다. 태도와 행동이 다르니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성과와 행복도도 달라진다.


생각해보자.

1) 나는 일을 하며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2) 내가 일을 바라보는 관점은 일(job), 경력과정(career), 소명(calling) 중 무엇인가?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5212699&orderClick=LEA&Kc=



*참고문헌

*Bellah, R.N., Madsen, R., Sulivan, W. M., Swidler, A., & Tipton, S. M. (1985). Habits of the heart.  New York: Harper & Row.

*Wrzesniewsk, A. (2002). "It's not jost a job." Shifting meaning of work in the wake of 9/11. Journal of Management Inquiry, 11, 230-234.



*Home - 하유진심리과학연구소

*Mail - grace@hainstitute.co.kr

매거진의 이전글 청춘의 소명을 응원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