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ango
The Modern Jazz Quartet(이후 MJQ)는 피아노의 John Lewis와 비브라폰에 Milt Jackson, 베이스에 Percy Heath를 기본으로 Kenny Clarke와 Connie Kay가 드러머로 참여한 4인조 밴드인데 아무래도 John Lewis와 Milt Jackson의 연주 역량이 많이 부각된 밴드이다.
John Lewis는 클래식으로 피아노를 시작해 쇼팽, 바흐, 베토벤과 같은 고전 작품과 작곡가들의 곡들을 많이 연주했다고 하며 Milt Jackson의 경우 블루지한 성향의 연주를 즐겼다고 한다. 이런 이들의 연주 성향으로 동료 연주자 Eric Dolphy는 재즈의 실내악적 진화라는 딱 알맞은 평가를 했고, Milt Jackson은 ‘나는 블루스를 연주하려고 했고, John Lewis는 교회 음악을 하려 했다.’라고 농담했을 정도로 둘의 색채는 뚜렷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클래식과 블루스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해도 그들이 연주했던 음악은 스윙을 기본 리듬으로 한 재즈이며 John Lewis의 경우 선배 피아니스트 Count Basie와 Earl Hines, 섹소포니스트 Lester Young 등에게, Milt Jackson의 경우 같은 비브라폰 연주자 Lionel Hampton과 Charlie Parker, Dizzy Gillespie 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연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MJQ은 재즈의 격을 올리려 많은 노력을 했다. 연주회장을 클럽보다 콘서트홀 중심으로 옮기고 멤버들이 정장/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섰으며, 즉흥성과 함께 작곡과 구성미를 중시한 연주로 ‘클래식처럼 들리는 재즈’를 추구했다. 저명한 재즈평론가 레너드 페더(Leonard Feather)는 “MJQ는 재즈의 귀족 같은 존재, 그들의 영향은 스타일이나 사운드를 넘어 재즈의 이미지 자체를 바꾸었다.”라고 했으며 펭귄가이드의 스콧 야노우(Scott Yanow)는 “그들은 너무나 품격이 높아, 때때로 재즈 팬들에게조차 낯설게 다가왔다. 그러나 MJQ의 진정한 가치는 시간이 지나며 더욱 빛을 발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재즈와 유럽 클래식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확실히 자신들만의 색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곡은 크게 3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테마가 포함된 인트로 부분과 템포를 조금 빨리한 즉흥 연주 부분, 그리고 다시 템포를 늦춰 테마가 포함된 부분으로 끝을 맺는다. 첫 부분을 John Lewis가 피아노로 Django에 대한 추모, 회상, 애도 같은 경건함을 담아 테마를 연주한다. 서정적이고 정제된 분위기가 마치 짧고 안타까운 Django의 생애 같은 여운이 느껴진다
그리고 템포를 올려 Milt Jackson의 본격적인 즉흥연주가 시작하고 뒤 이어 John Lewis의 피아노 즉흥연주가 진행된다. 평론가들에 의한 선입견 때문인지 Milt Jackson의 연주는 블루지한 느낌의 서정성과 풍부한 감정이 느껴지며, John Lewis의 피아노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견고한 구조에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연주가 느껴진다.
다시 템포를 늦춰 John Lewis의 피아노 테마로 곡은 마무리된다. Percy Heath의 베이스에 Kenny Clarke의 드럼이 받쳐주는 리듬에 피아노, 비브라폰 소리가 더해져 차이는 조금 있지만 클래식에서 느껴지는 실내악 구성이 재즈 리듬감으로 느껴진다.
John Lewis 자신도 자주 연주하는 곡이고 Bill Evans나 Keith Jarrett, Tommy Flanagan, Michel Petrucciani 그리고 Ahmad Jamal까지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자주 연주했으며, Milt Jackson의 바이브라폰 연주가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Gary Burton과 후배 비브라폰 연주자들도 많이 연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Django는 모든 기타리스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니 Joe Pass, Jim Hall, Larry Coryell, Bireli Lagrène 등의 연주자도 많이 연주했다.
● Penguin Guide to Jazz - Django는 MJQ의 예술적 선언이다. 재즈 작곡과 연주의 가능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 Gunther Schuller (제3의 흐름 이론가) - 이 곡은 재즈 작곡의 미학이 단순히 블루스나 리듬 이상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 DownBeat Magazine - 재즈에서 가장 위엄 있는 헌정곡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