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o Ottaviano&Mal Waldron

Django

by 달빛소리


Mal Waldron은 Charles Mingus와, Eric Dolphy와, 그리고 John Coltrane 등과 함께 혁신적이고 치열한 연주를 했던 피아니스트이다. 하드밥 장르에 뿌리를 두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프리 재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Prestige Records의 하우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Billie Holiday의 죽기 전 마지막 반주 피아니스트였으니 기본기도 탄탄한 연주자였다.


그런 그에게 최대의 위기는 마약 중독이었다. Billie Holiday의 반주자로 활동하며 그녀의 마약 중독 현장을 자주 목격했고, 최악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 피해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심신의 피해가 심각했다. 신체능력을 회복해 피아노에 앉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고, 자신의 녹음을 듣고 잃어버린 연주능력을 회복하는데 2년이 걸렸다. 그렇게 꼬박 3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모든 능력이 예전처럼 돌아왔고 연습과 교육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Mal Waldron은 훗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이후 마약과 인종차별을 피해 뉴욕을 떠나 유럽으로 이주해 활동했고 유럽 재즈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유럽 이주 후 발매한 1969년 Free at Last가 ECM Records의 첫 번째 음반이 되었고, 1971년 Plays the Blues는 Enja Records의 첫 번째 음반이 되었다. 현재 ECM과 Enja는 유럽을 대표하는 음반사가 되어있다.


이탈리아 출신 색소포니스트 Roberto Ottaviano는 John Coltrane과 Charles Mingus, Steve Lacy 등의 선배 뮤지션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미국의 전통적인 하드밥과 현대적 실험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사운드로 유럽 재즈 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원곡과 같이 이 곡도 크게 3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기억, 회상 또는 장송 느낌의 아주 느리게 진행하는 부분과, 리듬과 하모니의 진행에 변화를 주어 곡의 중심이 되는 연주 부분 그리고 다시 처음 부분으로 회귀하여 곡이 끝난다. Waldron의 피아노 반주에 Ottaviano의 소프라노가 주 멜로디를 구슬프게 연주하면서 첫 부분을 시작한다. 곡의 속도를 조금 빠르게 변경하여 중심이 되는 부분 연주가 진행하는데 첫 부분에서 너무 천천히 진행되다 보니 크게 체감되게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중간 부분의 연주 시작도. Waldron의 피아노 반주에 Ottaviano의 소프라노로 시작해서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다. 중간 부분 Ottaviano의 솔로 연주가 끝나면 Waldron의 독주 피아노 연주가 뒤를 잇는다. 그렇게 Waldron의 피아노 연주가 마무리된 후 속도를 늦게 변화를 주어 다시 첫 부분을 연주한 후 곡을 마친다.


곡의 전체적인 느낌은 ‘회상’이다. 기억을 해내는 능력, 보다는 강제로 기억되는 회상. 강제된 회상은 고통이고 이 격양된 감정이 쓰리고, 따갑고, 시리고, 쑤시기를 반복해 가슴에 딱딱히 굳은살로 남아 아련하고, 그윽하고, 애잔하고, 애처로워 응당 허무로 환원되기까지의 세월에 의한 감정의 변화를 연주하는듯하다.


Waldron은 확실히 마약의 병마에서 회복한 후, 연주에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 미니멀하고, 반복적이며, 내면적인 스타일로 연주의 표현 방식에서 이 전과 구분되며 마치 Ahmad Jamal의 것과, Thelonious Monk의 것과 흡사하면서도 단순한 모티프를 집중적으로 반복하며 깊이를 만들어내는 스타일로 전환되어 있다.

keyword
이전 16화The Modern Jazz Quar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