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걸음은 나만 너는 앞으로 앞으로
도돌이표든 제자리걸음이든 뭣이 중헌디.
지금 넌 학교를 좋아하고
원할 때에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
그저 숨만 쉬어 주면
밥을 삼켜 주면
스스로 일어서기만 해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던 때는 너무나 아득해져 버리고.
스멀스멀 네게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더 나은 미래를 바랐던 내가 칭찬과 사랑에 다소 인색해졌던가 한다.
사춘기 아이를 키우며 겪는 딜레마는
덩치만 큰 아이를
마음속 자그만 체구의 아기를
보듬기에 내 마음이 채 더 크지 못하다는 것.
네가 사춘기라니 난 갱년기고
네가 아프다고 하면 난 더 아프고
육아는 끝이 없는데 늘 군대 제대 기다리는 만년 병장처럼
난 또 부질없이 계획을 세우고 언제일지도 모를 디데이를 헤아려 보았다.
그래서 다시 돌아보건대,
너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