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는 축구클럽이 유명해서 잔디가 좋은 초등학교 운동장 한 번 돌고 오면 30분, 2000보. '나'코스는 가는 길에 맥도날드와 육교가 있다.
북쪽으로흙바닥이지만 정글짐과 그네, 씨름장이 있는 다른 초등학교 운동장은 '다'코스, 다녀오면30분이다. 비교적 가깝고 산속에 폭 들어앉은 형상이라 짧아도 상쾌함은 여느 산길 못지않다.안타깝지만 밤톨이가 입장불가라 아침엔 패쓰. 오후 하원하고 기쁨이와 가곤 한다. 동네 가까이 그네 있는 스팟이 여기라.
시간이 여유로운 오늘 같은 날 북서쪽으로 몇 분 더 올라가면 바람개비 동산.
그 부지를 개발하다가 삼국시대 채석 부역장이고 군집지였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라'코스, 역사적인 의의도 좋지만 군집해서 살 만 했겠다 싶게 자연이 참 좋다. 계곡도 전망도 굳이 다른 관광지 찾을 거 없다.
나트막하게 만들어진 둘레길로 향하는 오르막에 데크가 깔려 있어 슬리퍼를 신고도 거뜬하다. 45분을 훌쩍 넘긴다. 그 끝을 가 본 적은 없다.
하천? 계곡? 물이 바짝 말랐다.
마지막으로는 '마'코스. 뒷산. 사또봉 가고싶다, 올해 안에는 갈 수 있겠지? 총 네 시간 코스다.
아직은 숙명 같은 오분대기조를 벗어나지 않고는무척 주저된다. 봉우리는 고사하고 최소 전망 좋은 곳까지라도 다녀오려면 두 시간이 족히 필요하다.
산책 코스를 적다 보니 두세 개가 아니네.
본격적으로 가겠다고 마음먹으면 차 타고 나서서 바다를 끼고 자전거 도로와 걷는 길이 편리하게 조성된 해안로. '바'코스.
끝이 없다... 둘레길은 뺐으니까.
오늘은 바람개비 동산 '라' 코스로 산책도 좋았고 다녀와서 가타카나도 30분 필사했다.점점 읽을 수 있는 카타카나가 늘어가니 보람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