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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hailey Dec 09. 2023

무해함, 관계의 긴장도를 낮추는 방법

시니컬함은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백일이 채 지나지 않은 아기의 미소는 투명함 그 자체이다.

새끼 고양이도 강아지도 그 어떤 동물의 새끼 때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왜? 무해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표정과 행동에는 의도 없이 순수 그 자체이기에 우리도 긴장감 없이 편안히 다가갈 수 있기도 하다.


반대로 우리를 둘러싼 관계는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흐름에 있다. 가벼웠다가도 무거운 기류가 흐르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해를 끼치고 받기도 하며 크고 작은 상처가 남기도 한다.

우리 모두 아기일 때에는 투명하고 무해했음에도 시간의 흐름이 무엇을 다르게 만드는 걸까?


답이 없는 고민만 이어오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코난 오브라이언의 말이 마음속 큰 울림을 전했다.




두고두고 회고되는 그의 명언

투나잇 쇼를 떠나며 코난 오브라이언이 남긴 인사

https://youtu.be/AcF1OoWqXBc?si=vKOfH70C2O7_shMU


All I ask is one thing, and I'm asking this particularly of young people that watch.

"여러분께 단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꼭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Please do not be cynical. I hate cynicism.

제발 시니컬해지지 마세요.


For the record, it's my least favorite quality — it doesn't lead anywhere.

그런 태도는 어디에서도 도움 되지 않아요.


Nobody in life gets exactly what they thought they were going to get.

세상 사람 그 누구도 자신의 앞날에 펼쳐질 일을 알 수 없어요.


But if you work really hard and you're kind, amazing things will happen.

I'm telling you, amazing things will happen.

그렇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그리고 친절하게 살아간다면 놀라운 일이 펼쳐질 거예요.


It's just true!"

말이에요, 잊지 말고 꼭 믿어보세요.




시니컬해지지 말라, 다른 이에게 친절해라

그러면 나를 둘러싼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결국 남에게 무해한 사람이 된다면 다가오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것.


나를 둘러싼 세상이 나에게 친절하기를 바란다면 스스로 먼저 무해해지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매번 잊고 해내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는 간혹 상황에 따라 감정에 따라 나 자신의 컨트롤을 놓칠 수 있다. 그 짧은 순간 튀어나간 나의 모습은 시니컬함을 넘어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살아가는 데에 참 많은 관계가 스쳐가가곤 한다.

직장에서 만나는 동료들, 크고 작은 관계 속 친구들, 우연한 만남 속 연장되는 관계들

그중 한결같이 무해한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에게도 힘듦이 있을 텐데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상대를 대하는 모습은 닮고 싶은 따스함이다.

무해한 사람 곁에는 잔잔한 물결의 흐름이 연결되며 주변까지 변화시킨다.


나 또한 무해함을 갖추고 있는지, 주변을 둘러본다.

잔잔한 물결이 가끔은 태풍 오기 전의 모습 같기도 하니 나조차도 나를 모르겠을 때가 더러 있다.

올 해가 시작될 때에 다잡았던 나의 목표, '친절한 사람'이 되자.

스스로를 평가한 목표 달성률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 또한 100을 채우기 위한 과정임을.


하루 한 번씩이라도 '친절함'을 최면처럼 걸어보며 주변의 변화를 관찰해보려 한다.

단번에 바뀔 수 없지만 결국 바뀔 수는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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