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생들의 회사 밖 이야기
전통적 회사의 문법을 거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출현으로 많은 기업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90년대생이 온다', '요즘 것들과 예전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밀레니얼의 반격' 등 이들을 하나의 연구 대상으로 삼고 분석하려는 시도도 많아졌다.
90년대생 입장에서는 내 동년배에게 너무나 당연한 가치가 기성세대들에게 새로움이라는 점이 오히려 놀라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90년대생은 회사보다 자기 자신을 중시한다'는 평가가 기사에 등장하면 '아니 그러면 이제껏 70, 80년대생은 자기보다 회사가 더 중요했단 말이야?'라는 반응이 자연스레 나오는 식이다.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화하여 그들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소통의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느낀다. 부장님이 '역시 너희들은 밀레니얼이라 공정에 민감하지? 역시 너희들은 워라벨을 중요시하지?'는 질문을 날리면 속으로 어처구니없어 하면서도 텅 빈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90년대생이 들려주는 90년대생 이야기' 시리즈는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기획된 인터뷰 시리즈이다. 직장 내 상사들에게 쉽사리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글으로나마 털어놓고 싶어, 퇴근 후 동년배 사회초년생과의 대화를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모습을 지향하고 어떤 사회를 꿈꾸는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첫번째 인터뷰이는 스물여섯의 여성 직장인 S
온화한 미소, 화장기 없는 말간 얼굴과 길쭉한
다리가 매력적인 사람이다. 신입사원 연수에서 본인이 술을 마신 후 했던 실수담을 소재삼아
감동적인 연설을 해내어 반장에 뽑혔다고 한다. 운동과 책을 사랑하는 모범생이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애교가 많아지는 빈틈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S는 직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느 초보 직장인과 같이 이 길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대학 시절 자기가 가졌던 학문에 대한 환상이 다시 눈에 밟힌다고 밝혔다.
엄청나게 크고 넓은 서재를 가지고 싶었어요
대학시절에는 나만의 이상향이 있었거든요
S: 안녕하세요 S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은 초보 직장인이면서, 아직 대학시절의 이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에요.
헤일리: 대학시절의 이상이라니, 자기소개가 심오하네요.
S: 대학시절 저는 저는 엄청나게 크고 넓은 서재를 가진 지식인이 되고 싶었거든요. 전문 분야도 있으면서 깊게 고민하는 문제가 항상 있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미국에서 대학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외국인으로서 불평등이나 인종에 관한 문제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한때는 활동가가 되고 싶었어요. 대학 2학년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졸업하고 활동가가 될 줄 알았어요. (a.k.a activist)
헤일리: 인종 관련한 문제가 대학 다닐 때 많이 보였던 건가요?
S: 아무래도 그렇죠.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단일민족사회라고 믿는 한국에서 살다 보니 몰랐는데, 대학을 미국으로 진학하면서 인종별로 나뉜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걸 처음 느꼈어요. 제가 다녔던 학교가 부자 백인이 많이 다니는 학교이다 보니 인종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합쳐져서 다양한 형태로 계급, 아니면 차별 문제가 나타났던 것 같아요. 뭐, 저는 그랬어요. 그 학교를 다녔던 백인 부자 친구들은 굉장히 대학에 만족했을 것 같은데, 저는 주류가 아니다 보니 그들을 밖에서 보면서 소외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직장에 다니게 됐죠.
헤일리: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어요.
S: 오늘은 사고를 칠 뻔해서 해외에 있는 오피스에 해결해달라고 조르는 일을 했어요. 결국 해결했고요(웃음) 점심때는 팀장님이 밥을 사주셔서 팀원들이랑 밥을 먹기도 했어요. 카톡도 많이 하고.. (웃음)
헤일리: 직장에서는 주로 누구와 카톡을 하시나요?
S: 주로 같은 팀 동기인 SY씨와 카톡을 많이 해요. 아직 눈치 보여서 회사에서는 말을 크게 못해요(ㅋㅋㅋ) 할 말 있으면 카톡으로 해야 해요.
헤일리: 직장인이 된지 6개월 차가 됐는데, 나에게 가장 크게 일어난 변화는 뭐라고 생각해요?
S: 우선 돈을 죄책감 없이 쓴다는 거? 내가 버니까
(웃음) 용돈을 받을 때나 알바로 수입이 별로 없었을 때는 뭐 예를 들어서 '이것밖에 안 버는데 2만원 짜리 밥을 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래도 직장인이어서 옛날보다는 돈을 많이 버니까. 즐겁게 돈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소비도 즐겁게 하구요.
헤일리:최근에 즐겁게 했던 소비가 있다면요.
S:무형적인 건데요.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이러면 친구들이 인턴이거나 대학원생이어서 저만 돈을 벌거든요.
그래서 친구들 만날 때 택시비나 커피값 같은 걸 제가 내는데 그럴 때 좋아요. Show-off 하는 거 아니구요 (웃음) 친구들은 너무 좋은데 그렇게 소소하게라도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게 좋아요. 나한테도 부담이 안되고 받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안되니까 small favor 같은 거죠.
헤일리:그럼 직장인으로서의 일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뭘까요?
S: 움.. 일상에서요? 잘 모르겠는데요..? 출근하는 날은 진짜 행복이 없아요...
행복은 너무 좋은 감정이어야 할 것 같은데, 회사를 가는 날에는 일상이 루틴 하게 돌아가서 그렇게 폭발적인 감정을 느낄 일이 잘 없어요. 내가 어느 정도 풀어져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행복이 찾아와도 충분히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출근하는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 회사 가기 싫다' 이런 생각 하면서 하면서 출근 준비하고, 회사 가서는 일하고, 돌아와서는 힘들어서 쉬거나 힘들다는 얘기 하면서 놀거나 이러니까. 행복감은 잘 없는 것 같아요. 운동하거나 이러면 뿌듯한 느낌은 있는데, 행복이나 이런 감정은 잘 없는 것 같아요.
헤일리: 운동하면 뿌듯한 거지, 그게 행복이랑은 다르다는 얘기군요.
S: 네 맞아요.
'3km를 일주일 뛰다 보면, 다음 주에 5km를 뛸 수 있어요.
직장생활에는 방학이 없으니까,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헤일리: S 취미가 조깅이라고 들었어요. 조깅이 왜 좋나요?
S: 짧게 대답하면.. 쾌감을 느껴요(웃음) 나의 한계를 조금씩 시험하는 느낌?
하루 아침에 3km 뛰던 사람이 10km를 뛸 수는 없어요. 그래도 3km를 일주일 뛰다보면 다음주에 5km를 뛸 수 있고, 5km를 이주일 뛰다 보면 그 다음에는 7~8km를 뛸 수 있게 되거든요. 야금야금 내가 한번에 할 수 있는 양이 늘어나다보면 그런 느낌이 좋아요. 그리고 사실 직장생활이란게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서.. 제가 원래 학교 다닐때는 뒷심이 부족한 편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뭐든 진짜 잘하는데 나중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힘이 빠져서 잘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직장에서는 꾸준하고 싶어서 체력을 기르려고 하고 있어요. 학교를 다닐때는 학기 시작했을 때 의욕적으로 하다가, 학기가 끝날 때쯤에는 힘이 빠져도 어쨌든 방학이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올 수가 있는데, 직장은 그런게 없고 그냥 굴러가는 거니까..
헤일리: 방학이 없으니까요
S: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가 힘들죠. (웃음) 요즘은 한번 뛸 때 5~6km 정도 뛰구요, 최근에 가장 한번에 많이 뛴 건은 9km였어요. 되게 뿌듯했죠.
헤일리: 와, 퇴근을 하고 그렇게 뛴거에요?
S: 회사 연수 시기였어요. 돌아오고 나서는 아직 못 뛰었어요. 저는 뛰는거 추천해요. 돈도 안들잖아요 (웃음) 나이키 러닝 앱이라는 걸 보면 제 러닝 기록이 남거든요. 그 기록을 보는 게 좋아요. 다른 운동은 나의 progress를 track 하기 어렵잖아요. 이거는 '내가 오늘은 이만큼 뛰었고, 1km당 얼만큼이 걸렸다.'이게 나오는데, 그 기록이 조금씩 나아지는게 보이거든요. 그걸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헤일리: 성취감을 느끼는걸 좋아하나봐요.
S: 아 제가 헬조선식 마인드가 좀 있는 편이라서 (..ㅋㅋㅋ) 무조건 뭐든 결과로 나타나는게 좋더라구요. 내 눈에 보이는 결과로. 그래서 영업 직무를 하나? 저 성취충이거든요. 이런 제가 가끔은 싫네요.
헤일리: 성취충인 S는 그렇다면 인생에서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S: 서핑을 진짜 잘해보고 싶어요. 한번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근데 약간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젊음의 이미지가 서핑하는 게에요. 언젠가 하와이에서 서핑을 해보고 싶어요. 멋있게 잘. 최근에 바바리안 데이즈라는 소설책을 읽었거든요? 그것도 하와이에 사는 남자애가 서핑을 하면서 느끼는 성장기 같은건데, 그 책을 읽으면서도 서핑이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파도는 자연이라 인간이 컨트롤할 수 없잖아요. 그걸 있는 그대로 탄다는게 멋있는 것 같아요. 자연을 어떻게 잘 타는지를 습득하는 거잖아요. 거스르지 않고.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 그것도 있어요. 저는 할 수 있다면 Surfer boyfriend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 좋잖아요. 젊음의 상징. 청춘의 느낌. 와일드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고, 몸이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자유분방하고.
헤일리: 하와이에서?
S: 맞아요. 이걸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친구가 철없어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럴려면 제가 여기 있으면 안되는데.. 빨리 어디든 가야되는데 캘리포니아든.. 하와이든.. 안되면 양양이라도. 가야하는데..
헤일리: 그럼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은 뭐에요?
S: 이상형으로 얘기하고 다닌 축구선수가 있었어요. 리버풀의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라는 선수인데요, 밝고 유쾌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몸도 좋구요 ㅎㅎ
근데 저는 그런 것도 있어요. 외모도 외모인데 사람이 구김살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힘들잖아요, 솔직히. 사랑을 많이 받은건 컨트롤 할 수 없다 쳐도 사랑이 많아서 남에게 그걸 주는걸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 애인 뿐 아니라 친구나 주변 사람들한테도. 그러니까 밝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밝잖아요. 저처럼 밝았으면 좋겠어요. 남자랑 지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기대는 솔직히 안하거든요. 항상 나랑 핀트가 안맞았어.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는 기대하지 않아요. 모든 남자는 멍청하다 이런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닌데, 뭐 이제는 이성과 딱 핀트가 맞았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거죠. 그냥 제 얘기를 잘 들어주기를 바래요. '너도 그래? 나도 그래?' 하면서 영혼이 통하고, 그런 건 기대하지 않는게 나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기대했다가 나중에 핀트가 어긋나면 실망하게 되잖아요. 그런것 보다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정도? 그 정도가 딱 제 기대치인 것 같아요. 재밌는 대화는 친구랑 하면 돼.
헤일리: 구체적인듯 하면서 어렵네요.
S: 그렇죠. 그래서 이러고 있는거죠 (웃음)
큰 집을 짓고, 집을 둘러싼 산들을 바라보면서 차마시고,
요가하고 차마시는 삶을 살고 싶어요
헤일리: 그럼 S의 회사에서 가장 불만인 점은 뭔가요?
S: 여자가 많이 없다? 여직원이라고 계속 하거나 군대식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안 익숙한 사람보다 수적으로 많으니까 그런 문화가 이어지는 것도 싫고.. 남자들끼리는 친해지면 형형 해도 상관없는데 내 사수는 오빠라고 부르면 안되잖아요. 화들짝 놀라지 않겠어요?(웃음) 그렇다고 해서 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여자 상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아쉬워요.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사람들끼리 끈끈한 점인 것 같은데 아직 거기에 끼기 거리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헤일리: 이제 회사 얘기 그만하죠. 그냥 S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볼게요. S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S: 사실 그렇게 치밀한 성격이 아니라서 잘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그냥 당장 눈앞의 것만 보고 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목표가 있다면.. 늙어서.. 저희 할머니 집이 하동에 있거든요. 완전 산 속 마을이에요. 거기 아빠가 땅을 닦아놓고는 돈이 없어서 집은 못 짓고 있어요. 그 곳에 창문이 엄청 큰 집을 지어서 둘러쌓인 산들을 바라보면서 요가하고, 차마시고, 책읽고..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손으로 집을 묘사하기 시작) 여기가 집 터라고 하면 뒤로는 산이고 앞으로는 계단식으로 되어 있고 그 앞에 냇가가 있거든요. 되게 좋아요.
헤일리: 드림 하우스 같은 거네요.
S: 네. 창문이 커야해요. 아 그리고 그때쯤 되면 나만의 서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헤일리: 오 못다이룬 꿈을 이루겠네요, 그땐.
S: 맞아요. 서재라는 공간도 중요하지만, 거기 있는 책들이 다 제가 읽어봤고 좋았다고 생각하는 책들이었으면 좋겠어요. 서재에 가득 찰 정도로 제가 읽어본 책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대학에 처음 갔을 떄 교수님을 오피스 아워에 가면, 정말 대부분의 교수님들 방이 한면 책으로 가득 차 있잖아요. 어쨌든 그 사람들은 교수니까 자기가 그걸 다 읽어봤고, 자기 전문 분야인 지식이 많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뭔갈 얘기하다가 '아 그 내용을 이 책에서 봤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면 서재를 뒤져서 책을 꺼내 보여주는 모습이 멋있더라구요. 지식인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걸 느껴서. 제 서재를 가지고 싶어요.
옷입는 것을 좋아하고, 색깔을 다양하게 쓰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취미도, 흥미도, 에너지도 많구요.
헤일리: 관심사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굉장히 다채로운 사람인 것 같아요. 개성도 뚜렷하구요.
취업 사진도 아메리칸 스타일로 찍어서 회사에서 화제가 됐다면서요.
S: 2018 여름때 찍은 사진이에요. 대학교 3학년 끝났을 때 취업 사진 같은게 필요하겠지, 같아서 찍었어요. 취준했을 때 세군데 회사를 썼는데, 좀 보수적이라 불리는 곳은 떨어졌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진때문에 떨어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ㅋㅋㅋ
헤일리: 사진 바꿀 생각 있냐는 질문도 받았겠어요.
S: 처음에는 다들 왜이렇게 사진가지고 말이 많지? 하고 좀 삐딱하게 생각했었어요. 근데 우리팀 선배가 설명을 잘해줬어요. 나는 너를 보고 일해서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네가 실제로 아는 너랑 사진에서 느껴지는 너의 모습이 달라서 손해를 보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해줬어요. 어쨌든 내 입장에서 생각해 준거잖아요. 고맙더라구요. 올해 안으로 바꿀거에요.
헤일리: 취업 사진 머리가 노란색인건 특이하긴 해요. 예전에는 금발이었던 거에요?
S: 옛날에는 탈색 했었어요. 블론드로. 대학 1,2학년때 처음에 미국에 있는 학교에 가다보니까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그걸 어느 정도 극복하고 나니까 내멋대로 하고 싶은 거에요. 남들 눈치 안보고, 그래서 했던 것도 있어요.
사실 요즘 각을 재고 있어요 이 회사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머리색을 허용해줄 것인가.. 스타일의 다양성이 너무 없는 느낌이 불만인 것도 있어요. 제가 며칠 전에 점프수트를 입고 출근을 했어요. 제가 봤을 땐 그냥 단정한 옷이엇는데 '헐 너 점프수트 입고왔어?' 라는 반응이 와서 놀랐어요. 저는 옷입는 것도 좋아하고 색깔을 다양하게 쓰는 것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간을 보고 있어요. 내가 과연 어느 수준까지 입을 수 있는가.
모두가 자기만의 plan A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좀 순진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헤일리: 첫 인터뷰인데, 재밌게 답해줘서 고마워요. 인터뷰는 여기서 마칠게요.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있어요?
S: 이 얘기를 하고 누군가에게 '너무 순진하다'는 말을 듣기는 했어요. 그래도 그냥 마지막에 얘기해볼게요. 저는 세상에 열심히 안하는 사람은 없다고, 그리고 고민이 없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자기의 plan A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은 있다는 걸 그냥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열심히 살고 있다는걸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거, 그렇게 저는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