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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Mar 24. 2023

0323@Place de la Bastille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9번째 시위가 열렸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 걸 깨달은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법안을 국회 하원으로 보내지 않았다. 부결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대신 헌법에 명시된 예외조항, 정부 단독 입법 찬스를 썼다. 첫 임기 때 욕만 먹고 연금 개혁도 실패한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크롱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사실 더 오래 일하고 연금은 늦게 수령하는 걸 어떤 노동자가 찬성하겠나. 다민 흥미로운 건 마크롱을 지지하는 한국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이다. 남의 일이라서 쌤통이라 그런 건지 개인의 고생보다 국가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습관의 발동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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