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최고 기온이 21도까지 올랐다. 밤 기온도 17도라 산책하기 완벽한 날씨다. 센강 주변 조명이 화려하게 켜지기 시작한다. 유람선이 다리 밑을 지나갈 때면 탑승객의 환호성이 들린다. 자세히 보면 유람선엔 관광객이 개미처럼 바글바글 붙어있다. 파업하는 프랑스 사람들 보면 중간이 없어 보인다. 와인 마시며 '이게 삶이지'를 노래 부르다가도 거리에 나오면 대통령의 목을 요구하며 혁명을 외치는 사람들. 날씨도 비슷하다. 그저께만 해도 날씨가 오락가락 쌀쌀하더니, 한 순간에 21도. 점진적이고 서서한 변화는 뭔가 파리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