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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Mar 31. 2023

0330@Le Fumoir


프랑스는 미식의 도시라고 하지만, 난 아직도 프랑스 대표 음식이 뭔지 잘 모르겠다. 이탈리아 피자, 터키 케밥, 스페인 파에야, 독일 학센, 일본 스시, 미국 맥도널드. 그럼 프랑스는? 물론 바게트, 크레페와 마카롱 같은 프랑스식 빵과 디저트는 있지만, 음식메뉴는?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 닭찜? 뭔가 정체성이 모호하다. 진짜 프랑스 메뉴는 좋은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야 볼 수 있다고 해서 큰 마음먹고 갔다. 전식으로 페루에서 유명한 세비체, 본식으로 한국에서도 가끔 먹던 대구살이 나왔고. 가장 프랑스적이었던 건 쌀로 만든 디저트(쌀이 주식인 우리 입장에선 신선한)였다. 좀 더 비싼 곳을 가야 프랑스 음식을 찾을 수 있는 걸까. 식당 풍경이 그나마 가장 프랑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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