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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Apr 16. 2023

0415@Saint-Malo


영국과 프랑스는 일찍부터 서로 해상 무역을 했기 때문에 영국해협에는 늘 해적이 많았다. 백년전쟁 후 해적들은 나라를 지키는 대신 해적질할 권리를 국가로부터 부여받았다. 사실 해적은 범죄자이자 약탈자일 뿐인데 나라를 지킨다는 민족주의 명분에 영화와 소설이 해적을 다루는 낭만주의 태도 때에 지나치게 미화됐고, 생말로처럼 자랑스럽게 해적의 도시를 내세우는 곳도 생겨났다. 생말로는 넓은 해안가 뒤에 세워진 도시라 누가 봐도 해적질하러 나가기 좋은 구조다. 바꿔 말하면 침략당하기도 쉽다는 의미. 그래서 큰 성벽이 세워졌다. 성벽 안의 올드 타운은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고 덕분에 해적의 도시는 브르타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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