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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스카토 Apr 19. 2023

0418@Jaroslaw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4개월이 다 돼간다. 긴 병에 효자 없다지만, 폴란드는 주변 국가의 우려와 달리 아직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진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폴란드의 진심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이기적인 이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순간, 가장 위험해지는 나라는 폴란드다. 어떻게든 우크라이나가 버텨야 폴란드 국익에도 이롭다. 다음은 이타적인 이유. 큰 나라의 침입을 여러 번 받았던, 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상처의 집단 기억이 폴란드 국민을 움직인다. 전쟁 직후부터 국경 마을은 분주했고 야로슬라프도 그중 하나다. 어두워지면 거리가 썰렁해지는 이 작은 도시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기꺼이 의식주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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