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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Split

by 알스카토


한국민속촌에, 아니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지금도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건물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면. 로마의 포로 로마노 유적에 비해선 작고 초라하지만, 자그레브 다음으로 큰 도시 스플리트엔 크로아티아 출신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세운 별장이 남아있다. 특히 유적지 안 200개의 건물에 3,000명의 주민이 아직도 생활한다는 점이 스플리트의 로마 유적지를 특별하게 한다. 황제의 아파트는 죽은 유적지가 아닌 삶의 터전이며 좁은 골목길 사이로 널린 빨래가 이를 증명한다. 게다가 일부 건물을 제외하면 입장료도 없다. 로마 유적지 맞은편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있으면 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자진 황제 업무에서 은퇴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는지 알 것 같다. 스플리트에서 페리를 타고 가면 동유럽 최고의 해변가가 널려있으니, 많은 유럽 항공사들이 서로 나서서 주말 휴양지 코스로 스플리트 직항 편을 운영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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