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는 에메랄드 바다와 올드타운 성곽길만큼이나 독립 내전의 주요 도시였음에 자부심을 느낀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비슷한 시기 유고슬라비아 연방 탈퇴를 결정했고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없던 세르비아는 크로아티아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물론 뒤이어 독립을 선언한 보스니아 때문에 세르비아의 집중이 분산된 틈을 활용, 크로아티아도 독립했다. 전쟁 중 두브로브니크는 7개월 간 적에게 포위돼 치열하게 저항했다. 독립 후 크로아티아는 98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제 이들의 상징, 적백 격자무늬를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 거리를 걷다 보면 독립 전쟁 기념 벽화만큼 많은 게 축구팀, 하이두크 스플리트 벽화. 독립한 신생국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축구니 크로아티아인의 축구 사랑이 얼마나 각별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