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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Plitvička Jezera

by 알스카토


처음엔 아바타를 촬영한 곳이라고 들었으나, 이는 '아바타 배경에 영감을 준 곳'이 와전된 말이었다. 좀 더 구글링 해보니 이 장소에서 영화의 영감을 받았다는 제임스 카메론의 말은 찾을 수 없었다. 공원 마케팅 담당자의 능력 발휘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또 한 편 국립공원의 풍경을 한번 보면 '아바타에 영감을 준 장소'라는 말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요정의 숲이라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일종의 대규모 계단식 호수다. 에메랄드 물 색깔이 아니었다면 남미 아마존 이과수 폭포 풍경이라 해도 믿었을 만큼, 지중해 인근 동유럽의 전형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공원 트레일 코스 세팅은 어찌나 깔끔한지 '쾌적한 야생 체험'이라는 현대인의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준다. 이러니 누가 크로아티아에 와서 자그레브에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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