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1년, 성실한 프랑스 직업 외교관 몽티니 상해 영사는 자국민이 조선에 불시착했단 얘길 듣고 바로 비금도로 향했다. 성실하고 능력도 좋았던 그는 프랑스 선원을 고국으로 데려오기로 합의했고, 조선을 떠나기 전, 나주목사 김재경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막걸리를 마셨고, 프랑스 외교 문서에 첫인상을 이렇게 기록했다. '맑고 독하였다' 엥? 혹시 그가 마신 건 막걸리가 아닌, 소주 아녔을까. 다행히 몽티니 영사는 자신이 마신 술병을 가져왔는데, 바로 사진 속 막걸리 병이 세브르 도자기 박물관에 증거로 남아있다. 그는 답례로 샴페인을 선물했다. 돔 페리뇽? 모엣샹동? 그건 모른다. 다만 1890년 조선 수입 물품을 보면, 뵈프 클릭코 Veuve Clicquot 샴페인이 조선에 들어왔단 기록이 남아있다. 루이뷔통 와이너리 브랜드 중 하나인, 지금도 인기 있는 고급 샴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