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9@Deauville

by 알스카토


넓게 펼쳐진 백사장 옆에서 백인 꼬마들이 승마 골프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해변가 따라 노르망디식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페인트 칠로 흉내를 낸 빌딩이다. 카지노, 숙소 등이 대부분이며 숙소단지 뒤편으로 샹젤리제를 들어다 옮긴듯한 명품 매장과 쁘렝탕 백화점이 역시나 노르망디 전통 스타일로 위장한 건물에 입점해 있다. 대부분 자갈 해변인 노르망디 해안가 도시와 달리 도빌은 깨끗한 모래 해변 도시다. 이런 특징 때문일까. 이곳은 부유한 파리 백인들의 별장이 많은 곳이며 영국, 러시아 등 유럽 부호들의 리조트 도시로 유명하다. 꼭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도빌은 내게 묘하게 위화감이 드는, 트루먼쇼의 세트 속으로 들어온듯한, 정 안 가는 팬시하고 깔끔한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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