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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Pont Levant de Crimée

by 알스카토


한낮의 기온이 30도가 넘는 오늘, 아침 7시부터 사람들이 라빌레트 공원에 모였다. 2024 파리 올림픽이 13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파리시가 슬슬 대회 홍보 및 경기 운영 점검 차 각종 대회를 열고 있다. 그중 핵심이 겉으로만 봐도 더러운 센 강에서 다이빙과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여는 것. 지난주 토요일 레드불 다이빙 대회에 이어, 오늘은 가민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열렸다. 1.5km를 센 강에서 수영하라고 선수들을 밀어 넣는 건 못할 짓이란 걸 이들도 아는지, 센 강에서 살짝 비껴 난 생마르탱 운하길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의 주관사는 우리로 치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같은 SIAAP이란 곳. 생마르탱 운하는 수질 검사를 통과했다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더러워 보인다. 선수들이 몸에 달라붙은 미역 같은 걸 떼어내며 경기할 정도인데, 그래도 파리시는 잘 알고 있다. 물이 더럽건 말건, 각종 프레스를 통해 나가는 대회 이미지는 파리 올림픽의 최고 홍보가 된다는 걸. 파리니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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