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붙어있는 유럽에 살면 좋은 점이 여행인데, 그래도 아이슬란드는 좀 멀고 비싸다. 비행기표 예매를 주저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말한다. 한국서 아이슬란드 가는 비행기표 가격 검색해 봐. 바로 예매했다. 그렇게 도착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유령 도시처럼 썰렁했다. 수도가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은 얼마나 더 썰렁할 것인가.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가 서초구 인구보다 적은 37만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걸 수도 있다. 레이캬비크도 소박하다 못해 심심할 정도로 볼 게 없었고, 그나마 문을 연 상점에 들어가 봐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살 게 없다. 길거리 음식 가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물가가 살인적이다. 그나마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참고했다는 성당, 할그림스키르캬 정도가 볼만했는데, 아직 실망하긴 이를 거 같다. 아이슬란드의 핵심은 자연풍경일 테니. 본격적 아이슬란드 여행 시작은 내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