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스카토 Jan 14. 2023

0113@Champ-Élysées


이탈리아에서 만났던 한 청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신의 작은 테라스를 꼽았다. 거기서 햇빛을 쬐며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게 행복인데 한국에 여행 갔을 때 그걸 못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황량하고 습한 유럽의 겨울 틈 사이로 일조량 기온 습도가 쾌적함의 최적에 도달하는 짧은 순간이 있는데, 그럴 때면 이탈리아 청년이 언급했던 행복의 조건이 어렴풋이 이해된다. 어제 출근길이 그 짧은 순간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0112@Quai des Tuilerie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