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8일
요즘 예능 중 ‘신인감독 김연경’이라는 프로그램에 푸욱 빠져버렸어요. 배구라는 스포츠를 자세하게 알지 못했을뿐더러 관심을 가졌던 때라곤 2020 도쿄올림픽 때뿐이었는데요. 예능을 통해 선수가 아닌 감독 김연경의 모습을 보며, 낯설었던 배구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어요. 처음엔 그저 김연경이라는 사람이 좋아서 보게 된 예능이었는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보석 같은 선수들을 눈여겨보며 응원하게 되었어요. 비록 예능으로 만들어진 구단이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며 더 멋진 선수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원더독스 최고!)
저번주 일요일, 늘 재방송만 보다가 처음으로 본방사수를 하겠다며 막걸리까지 사다 놓고 기다렸어요. 그런데 하필 야구 한일전과 시간이 살짝 겹치는 게 아니겠어요? 사실 야구란 스포츠는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거라 ‘본방을 제시간에 볼 수 있을까’ 불안불안하긴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미뤄진 본방시간도 모자라 1시간이나 더 딜레이 되었어요. 다음날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본방사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표승주 선수의 전 소속팀인 레드스파크스(정관장)와의 경기라 기대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에는 김연경이 선수로서 20년간 함께했던 핑크스파이더스(흥국생명)와의 마지막 경기가 있어요. 이번에는 꼭! 저의 지평막걸리와 함께 본방사수를 할 예정입니다.
배구에 하나씩 관심을 갖다 보니(라고 쓰고 김연경만 봄) 유튜브로 김연경의 선수 시절 영상을 많이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보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어요. 배구는 꼭 손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더라고요. 전신을 전부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가장 섬세하게 공을 컨트롤할 수 있는 손을 이용하는 것뿐이죠. 그런데 공을 살리기 위해 발을 이용하는 김연경을 보면서 그냥 멋있다는 말밖에 안 나왔어요. 연경 언니 is 뭔들. 뭐든 다 멋짐이란 것이 폭발한다.
계속 김연경 영상만 찾아보니 이놈의 알고리즘이 전부 김연경으로 도배를 해놨기에,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열심히 보았습니다. 모든 영상이 다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는데,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를 ‘선수 김연경’과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에요. 그래도 아직 김수지 선수부터 김희진 선수 등 제가 기억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국대로 뛰었던 많은 선수들이 현역으로 뛰고 계시니 앞으로 관심 있게 배구 경기들을 챙겨 볼까 합니다.
난 1등만 응원한다.... 그렇다면 난 핑크스파이더스 팬이 되어야겠네. 물론 이번 주 일요일에는 원더독스 응원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