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김치 자랑글

2025년 11월 19일

by 고하진

요즘 여기저기 김장을 한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저희 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저번주 토요일, 하진이 없는 하진이 가족이 여주로 출동을 했습니다. 매년 이모댁에서 함께 김장을 하고 있거든요.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하기에 아쉽지만 전 참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쉬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


온 가족들이 고생한 만큼 저희 가족도 김치를 가득 들고 왔답니다. 덕분에 주말 내내 김장 김치를 맛있게 먹었어요. 정말 맛있게 잘 됐더라고요. 일요일엔 이모댁에서 삶아온 돼지 수육과 함께 먹었는데 말이 필요 없는 조합이죠. 김칫소 자체가 맛있으니 그냥 고기에 얹어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매년 김치가 맵게 됐었는데 올해는 별로 안 맵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들도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김치도 잘 먹고, 기특한 녀석.


또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깍두기, 섞박지까지 담가오셨어요. 그중 저의 베스트는 깍두기예요. 전 무의 껍질 부분을 참 좋아해요. 오독오독 씹히는 단단한 무의 껍질이 깍두기 킥이죠. 사실 깍두기는 안 하려고 하셨대요. 근데 나이가 제일 많으신 이모부의 형님께서 ‘깍두기는 무조건 해야 한다!’ 외치셨대요. 못 보시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너무 맛있거든요. 이쯤 되면 저희 집 김치 자랑 글 같아서 민망하네요. 그렇지만 제 눈에 안경이라고, 늘 이 김치맛에 길들여졌기에.. 우리 집 김치 최고.


새 김치 열심히 먹고, 나중에 묵은지는 김치찌개 해 먹어야지. 룰루랄라~




일요일에 아들이 같은 동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놀다 온다고 하길래, 데려다주면서 김장 김치를 조금 드렸어요. (섞박지도 조금 넣어서!) 근데 김치 맛을 보시고 김치가 정말 맛있다고 하셨대요. 이웃끼리 음식을 나눠 먹는 정을 오랜만에 느낀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맛있게 먹어주셔서 더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물론 저는 김장 김치에 지분이 1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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