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하진 Apr 30. 2023

리월드포럼 성과

탄소감축 전환금융과 기후성과인증을 논하다.

지난 4월 26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되었던 '리월드포럼'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333분이 참석을 해 주셨고, (주)구루미가 제공한 온라인 생방송으로도 많은 분이 시청해 주셨습니다.

아침 9시부터 하루종일 진행된 포럼에서 연사들이 미래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제시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중론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격려와 칭찬을 받았을 때 지난 4개월 동안 주말도 없이 준비해 왔던 크루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참여해 주신 연사 그리고 진행자 및 관계자분들 모두가 재능기부를 해 주셨기에 더욱 더 의미가 컸습니다. 그 분들은 한결같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스스로 어벤저스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후원을 해 주셨던 겁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포럼의 의의는

첫째, 기후위기 대응은 금융이 선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금융이 탄소감축활동을 리딩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은 정부가 관여하기 힘든 분야이지만 만약 금융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의 탄소감축 활동을 촉진하여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 듯 전체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후행동은 공동체 의식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기후행동의 확산은 바로 인류공동체를 위한 의식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의식확산은 정치적 변화는 물론이고 각국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글로벌 금융이 44%는 넷-제로를 선언한 상태이며 탄소감축 전환금융을 위한 노하우 축적 및 제도 보완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금융계도 넷제로 금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 이들 기업과 금융이 함께 넷-제로 노하우를 구축한다면 오히려 천문학적인 넷제로 금융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연사들의 제언이었습니다. 


둘째, 이를 위한 적절한 방법론이 없어 난감해 하고 있는 금융권에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SDX탄소감축위원회는 '자발적기후성과시스템(VCPS; Voluntay Climate Performance System)이라는 탄소감축 평가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인 기후성과인증(GCR; Green Class Ratine)은 각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평가하여 동종 업계 평균과 비교하여 자신들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주도한 SDX탄소감축평가단장인 김준범 교수(프랑스 트루아공대)는 이번에 10개 기업의 기후성과인증을 위한 평가를 실시하여 이 중 4개 기업이 기후성과인증을 받았고, 나머지 6개 기업은 동종업계 평균보다 배출량이 많아 인증이 보류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가지는 탄소배출의 주요 평가방법인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활용하여 원료부터 폐기까지의 전과정을 평가하는데 특정기후기술의 적용 전과 후를 비교하여 해당 과정에서의 탄소감축량을 평가하여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CRC; Carbon Reduction Certification)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단계별로  특정기후기술의 적용 전과 후의 탄소감축량을 정확히 계산한 점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019년부터 밀알복지재단에 후원하여 설치한 안심가로등으로 인하여 감축된 탄소감축량을 통해 탄소감축인증(CRC)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충청북도와 성광스모그도 탄소감축인증(CRC)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금융기관은 고객등의 ESG평가에 있어 특히 E 부분에 지표로 기후성과인증(GCR)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ESG평가의 E(환경)부분에서 보다 정량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탄소감축인증(CRC)을 년단위 실적으로 구분하여 디지털인증서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전체 프로젝트 단위로 집계하거나 특정 지자체나 기업의 년 단위로 여러 프로젝트를 통한 감축 실적을 집계하는 등의 방법으로 탄소감축인증(CRC)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후성과시스템 설명 및 디지털인증서 보기 


특히 지자체의 경우에는 관내에 기후성과인증 우수기업 보유이 많고 적음을 ESG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관내에서 이루어진 탄소감축인증(CRC)을 수집하여 집계하는 것으로 탄소감축량의 정량적 지표가 가능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석자들의 큰 성원에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내년 초에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상황을 살피고 우리의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모색하는 '리월드포럼 2024'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후기술기업이나 ESG관련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여 이를 널리 알리는 무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제시한 자발적기후성과시스템(VCPS)도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하여 자발적 탄소감축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며, 새로운 인류 문명을 위한 이치(理)를 찾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불과 10년 남짓한 시간 안에 인류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기를 희망하며 다시 한 번 성원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리월드포럼 후기 (사진 등 포함)



작가의 이전글 기후성과인증및 탄소감축인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