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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Jun 17. 2023

지구적 질서에 도전하자.

SDX탄소감축위원회 비전선포식 

기후 위기가 심각하게 다가 올수록  
'기후종말론은 희대의 사기극'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는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랜 지구적 현상이라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더 강력하고 더 광범위하게 가뭄, 태풍, 산불, 홍수 등을 접하게 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응을 보면서 오히려  음모론이 더욱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앞으로 10년이 데드라인이라공포스러운 연구결과가 UN을 비롯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과연 10년 뒤가 데드라인이 맞는 지 의심이 들게 한다는 것이죠.


1,5도 상승이 되돌릴 수 없는 데드라인이라면

지금처럼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또한 13억대나 되는 자동차를 언제 전기차로 바꾼 다는 것인지, 

여전히 석탄발전소는 가동 중인데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무엇하나 그 목표 달성에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UN에서도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댐이 곧 무너진다고 경고하면서 그제서야 벽돌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죠.
당장에 모두 힘을 합쳐 무엇이든 간에 닥치는 대로 가져다 막을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탄소감축이 긴박하게 대규모로 이루어져야 한다면 무엇보다 직접적인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기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티끌모다 태산을 만든 다는 속담처럼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모든 이가 탄소감축을 하고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탄소배출이 많아지는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공급자들에게만 탄소를 줄이라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고 현실성이 없는 듯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책으로 과연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요?


유럽의 탄소조정국경제도(CBAM)의 경우도 2026년부터 본격 실시를 한다고 합니다.
2027년에 1.5도에 도달할 확률이 66%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상황인데 2026년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것이 과연 1.5도 상승을 저지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그것과는 상관없이 경제적인 이유로 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리는 것입니다. 특히 이 제도를 따라 가기 위한 탄소배출량 측정 및 평가방법은 최소한 1년 이상의 준비와 수 천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탄소배출량을 파악하는 데 이 정도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면 이것이 과연 탄소감축을 위해 필요한 것일까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웬지 댐이 터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한다.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 때 미국소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난다고 전국이 난리가 났던 광우병 사태나 

2000년 휴거 사건등 우리를 현혹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처럼

기후위기도 그렇게 취급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기후위기는 우리기 경험하듯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런 의심과 미온 적 대응이 가능한 것은 바로 전 지구적인 질서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의 욕구와 국가이익 등은 존재하는 데 지구적 선(Global Good)에 대한 비전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니 인류가 보편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상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종교 마저도 갈등의 상대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본다면 이제는 전 세계인이 모두 합심해서 지구적 선 (Global Good)을 추구하는 새로운 지구적 질서(Global Order)를 창조하지 못하면 인류문명은 지금의 국가우선주의를 뛰어넘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 같다는 우려를 갖게 됩니다.


여야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것도 공동의 선이 부재한 때문 아닐까요.

더 나아가 지구적 질서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국가간의 충돌도 조정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달도 결국 편향된 데이터에 의해 갈등을 가속화 하는 괴물이 될 지 모릅니다.

적어도 교회를 가려면 하나님을 믿는 다는 선언이 필요하듯이,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우리는 지구적 선을 추구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합니다.  개인의 이익과 나라 사랑 정도를 삶의 지표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구적 선을 추구하겠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일입니다.  그러나 애국과 또 다른 애국이 충돌했을 때 이를 중재할 이념이 없다면 기후위기 문제처럼 지구촌은 점점 더 커지는 갈등 때문에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지구적 선을 추구한다는 UN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국 이익을 우선시 하는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진정한 지구적 선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은 여전히 강대국의 자국이익을 위한 싸움입니다. 적어도 UN의 회원국이 되려면 우리 국가는 지구적 선을 추구하는 국가라는 선언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어찌되든 간에 기후위기 해결이나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구적 질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루빨리 국제기구던 국가던 기업이던 조직이던 심지어 개인까지도 지구적 선을 추구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인공지능에게 철저하게 학습시켜 인공지능도 최소한 지구적 선을 방향성으로 가지고 있어야 인공지능이 괴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전 인류가 지구적 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렬되었을 때 기후위기, 양극화 등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소수의 우리들만이라도 지구적 선(Global Good)을 추구하는 어벤저스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빠르게 확산하여 우리 후세들에게 풍요로운 지구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저희 SDX재단은 그런 뜻을 담아 지금의 탄소감축관련 시스템을 자발적기후성과시스템(VCPS; Voluntary Climate Performance System)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보급하고, ESG와 같은 제도도 과감히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지구적 선을 추구하는 ESGG (Ethical Sustainable Global Good)이라는 개념을 널리 확산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르지만 이미 2년 만에 100여명에 달하는 재능기부자들이 함께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에 이런 자발적기후성과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가지고 제2기 탄소감축위원회가 출범합니다.
부디 참석하셔서 응원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가 신청 :  https://tinyurl.com/2954wpq5


행사일시 :  2023년  6월 30일 오후 2시

행사장소 :  국회 도서관 지하 대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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