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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Jun 29. 2023

탄소감축위원회 재출발에 즈음하여

SDX탄소감축위원회 재출범에 따른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2023본 행사의 의의나 궁금한 점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탄소감축활동에 기후성과인증과 탄소감축인증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는 이유?


시간이 갈수록 국제사회의 탄소감축에 대한 압력은 거세질 것이 예상되는 데 그들이 요구하는 전과정평가(LCA)와 같은 평가방법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방법으로 따라가기가 버거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의 요구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국제사회의 규제에 적극 동참한다고 하더라고 과연 2030년 전후로 예상되는 1.5도 상승 억제를 위한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애초에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제도를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기후위기가 과학자들의 주장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던가 아니면 그런 위험에 대해 자국 우선주의와 같은 지구적 질서의 부재가 초래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현상은 지구촌 곳곳에서 갈수록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고 과학자들의 주장이 맞다면 그래서 1.5도 상승시기가 불과 10년 남짓 남은 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사회는 지금의 상식을 꺠고 아주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움직임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국제사회의 룰을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겠지만,  그 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탄소감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과감하게 채택하여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재단의 방침입니다. 어쩌면 그런 새로운 방법이 기존의 방법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 도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보는 것이구요. 그것이 바로 기후성과인증(GCR)및 탄소감축인증(CRC)를 추진하게 된 배경입니다.


지난 4월 26일 리월드포럼에서 첫 소개를 하고 몇 군데 인증서를 수여했는데 그 이후 지자체는 물론이고 여러 기관에서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이번에 탄소감축위원회를 실무조직으로 재편하고 제2의 출범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제도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제도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제도가 향후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경우는 많습니다. 처음부터 국가나 국제기구가 만드는 제도도 있지만 처음에는 민간이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다 보니 향후 에 이전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죠. 우리 기후성과인증과 탄소감축인증은 바로 후자에 해당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 같은 제도가 국내에 빠르게 정착하면 국제사회에도 확산하여 전 세계가 동참해서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바지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인증의 효과는 ?


아마도 기존에 나와 있는 탄소감축 활동에 비해 가장 빠르고 광범위하게 탄소감축활동에 대한 인식전환과 실질적인 탄소감축량도 무결성의 데이타로 발행을 하여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추정치를 통해 전과정평가 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탄소감축 성과만큼은 티클모아 태산을 만들듯 정확하고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밖에도 ESGG라는 것도 보이는데?


현재 ESG라는 지속가능한 투자 기준이 널리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 기후문제 해결에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지구적 선 (Ethical Sustainable Global Good)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안하고 지구적 질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류는 개인의 욕구증대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질서를 창조해 왔고 그것이 곧 국제기구나 국가, 공동체 와 같은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사회적 질서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조정할 만한 지구적 질서(Global Order)는 안타깝게도 아직 지구촌에 형성되어 있는 않습니다.


따라서 국제기구는 물론이고 모든 국가와 조직 그리고 심지어는 개인들까지도 지구적 선을 지향하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윤리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지구촌은 기존의 국가우선주의를 뛰어넘는 지구적 질서를 창조하고 기후문제나 양극화 등 유엔이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ESGG의 제안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계된 분들에게 전달되어 중요한 분들의 참여로 9월초에는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본격적인 확산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향후 탄소감축위원회(CRC)의 활동 계획은?


탄소감축위원회는 기후성과인증(GCR) 및 탄소감축인증(CRC)를 토대로 이를 글로벌 표준화 하는데 논리적 기술적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내 인증협력기관 들과 협력하여 일단 국내 중소기업 들의 탄소감축량을 평가하고, 기후기술기업의 탄소감축량을 평가하는 등 국내 자발적탄소감축 활동 활성화를 위한 체계를 갖추어 나갈 예정입니다. 우선적으로 OBS와 캠페인을 시작하고 몇 개의 지자체와 이 인증을 통한 탄소감축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기후기술기업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그들의 발전을 지원하는 등의 역할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참가 신청 :  https://forms.gle/4r3yJDtoDeXgZPz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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