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후 찌들게 가난 했던 우리는
앞서가던 선진국을 열심히 뒤따라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뒤 쫒아 달려온 길이
우리 모두의 삶의 근원인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잘못된 길이었음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수 천년 동안 마을 사람들과 서로 나누고 도우며 살아온 우리 민족은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어내면서 극단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다 경험한 유일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지배, 성장, 경쟁의 휴먼로직(Human Logic)은 결코 우리의 본심이라기 보다는
선진국의 논리를 뒤따라간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를 하긴 했지만
자살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결코 행복한 삶을 찾았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어쩌면 순환과 공존 그리고 자율의 에코로직(Eco Logic)으로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삶이
지속가능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휴먼로직에 의한 파국으로 계속 달려갈 것인지
아니면 에코로직에 의한 새로운 사회를 만들 것인지
이 두 가지의 거대한 서사를 경험한 세대가 생존하고 있는 곳은
지구 상에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합니다.
따라서 우리는잘못된 길이었던 지금의 선진국을 더 이상 따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 휴먼로직과 에코로직의 장단점을 살펴
생태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 길을 안내할 유일한 경험자일지 모릅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생태사회를 발전 시켜온 우리 민족이
급작스럽게 선진국에 의해 최악의 순간을 경험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선진국까지를 경험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생태서사와 휴먼서사를 동시에 아우르는 문화가
바로 K-Pop, K-Food, K-Culture 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우리가 전 인류를 생태로직에 의한 지속가능한 사회로 이끄는 안내자가 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모든 것이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휴먼로직의 서사를 과감하게 집어 던지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휴먼로직의 장점을 살린 생태선진국을 향해
다 함께 뛰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