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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하진 Dec 31. 2021

SDX재단의 지난 1년과 미래

거대한 변화를 맞아 최선을 다한 2021년

SDX재단의 지난 1년과 다음 행보에 대해


SDX재단은 2015년에 K밸리재단으로 출범하여 에스라이프재단으로 그리고 이번에 SDX재단으로 변경되면서 미래를 향해 험난한 여정을 달리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인근의 대학들과 함께 실리콘밸리와 같은 문화를 만들어 우리나라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설립이 되었으나 이후 디자인 씽킹 방법론 등을 연구하는 가운데 미래의 진정한 일자리는 4차 산업혁명 이후 달라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부터 창조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부분을 연구하는 재단으로 사업을 약간 변경하면서 에스라이프재단으로 재단명도 변경되었습니다. 이시형 박사님 등을 이사진으로 모시고, 새로운 삶의 방식 및 주거환경 등에 관한 연구와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삶과 거리가 먼 주제를 다루다 보니 관심과 후원이 별로 없어 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UNOPS와 공동으로 글로벌조달플랫폼 행사인 STS&P를 주관해 온 STS&P 조직위원회와 함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되면서 디지털기반(DX)의 지속가능 발전(SD)을 추구하는 SDX재단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SDX재단으로 새로 출발하면서 신임 이사장으로 제가 취임을 하였고, STS&P 집행위원장인 유경의 대표, 리서치전문가인 박병일 전 갤럽대표, 블록체인 및 IT전문가인 문인식 바스아이디 아시아 리더, 기후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데이탐의 이영철 대표, 코로나 퇴치 장비를 개발하는 신근수 STR Solution 대표, 그리고 재단 초기부터 재단을 지켜온 이남식 서울예술대학 총장, 이성훈 전 에스라이프재단 이사장 등으로 새롭게 이사회를 구성하고, UNOPS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디지털전환 기반을 토대로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재단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SDX재단은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1년 한 해 동안 많은 전문/자문위원님들과 함께 달려왔습니다. 하나는 UNOPS와의 공동 협력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자발적 탄소감축 생태계 조성 사업이었습니다.


UNOPS와의 공동 사업은 STS&P 유경의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이영철 STS&P 기술위원장 등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 5년 간 송도컨벤션, 킨텍스, 수원컨벤션센터 그리고 온라인 등으로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개최되어 온 STS&P 행사가 올해에는 안타깝게도 개최되지 못하고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올해 행사는 9월 28일부터 3일간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일본, 우크라이나, 대만,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서 개최요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여서 향후 글로벌 조달플랫폼으로 발전될 것으로 확신하며,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다른 사업인 UNOPS의 글로벌혁신센터(GIC) 유치도 아직 최종 확정은 안 된 상태이지만 2022년 초에는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어서 글로벌 조달전문가교육센터 설립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양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자발적 탄소감축 생태계 조성 사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성운 탄소감축위원회(CRC)추진단장을 중심으로 디지털기반을 책임지고 있는 최태원 대표(DX단장), 블록체인 기반의 인프라 구축을 전담해 주고 있는 문인식 대표 등이 중심이 되고, 바스랩의 이상범 대표, 양대승 부사장, 김기석 대표. 김희영 재단사무부총장 등이 참여하여 자발적 탄소감축 생태계(그린플랫폼)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플랫폼은 자발적 탄소감축 행위를 하는 그리너스와 이들을 후원하는 그린버디 그리고 탄소감축을 촉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한 그린클래스 간의 상호 협력적인 관계망을 구축하는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그린플랫폼


그리너스는 그리너스 앱을 통해 자신들의 행위를 등록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포인트를 제공받게 됩니다. 포인트의 축적은 그들의 실적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ESG경영에 지표로 활용할 수 도 있고, 보상 받은 포인트를 이용하여 그린버디의 서비스나 그린클래스 제품구매 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CRC는 향후 라이브상황판을 개설하여 그리너스들의 활동상황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또한 그린버디나 그린클래스 제품이나 서비스를 널리 확산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CRC추진단은 그리너스 App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1차 마무리하고 2022년 초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린버디 유치 노력도 본격적으로 추진 할 계획인데, 파파존스가 제1호 그린버디가 되어 주기로 하였고, 폴바셋과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그린클래스 기업으로는 다양한 재활용품 회수용 키오스크를 개발해 온 월드멀티넷 (안상원부사장), 글로벌 친환경 사업을 하는 이피홀딩스 (윤지환대표), 프레온가스 재생사업에 전념해 온 오운알투테크 (황병봉대표), 공회전 제한장치를 개발한 유이칸 (강동원대표),  세계 최초로 발포PP를 개발한 케미코첨단소재 (장호성부사장), 담배꽁초 등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처리하는 효소를 발명한 바이오숨 (박영희대표), 옥수수 발포기술로 생분해 제품을 개발한 그린바이오 (한상훈대표), 식물캘러스 배양 추출 방식의 친환경 화장품 개발회사인 로로쥬디 (손은경대표) 등이 1차적으로 리스트업 될 예정입니다.


2022년 1/4분기 내에 이런 사업을 총괄하는 탄소감축위원회(CRC)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집행기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전문기구인 CRI운영단CRA평가단 및 그린플랫폼 사업단을 우선적으로 출범시켜 CRC의 구조를 단단하게 할 예정입니다.

탄소감축위원회 조직도


탄소감축위원회(CRC)는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한 적절한 칭찬과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은 정부보다는 민간기구가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행위들을 모아 유의미한 탄소감축에 이르게 하는 것이 탄소감축위원회의 목표이며 이러한 모델을 전 세계에 보급하여 전 지구촌이 다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탄소감축지수(CRI)를 개발하고 지자체 및 기업들의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에 대한 평가를 추진합니다. 또한 탄소감축량(CRA)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CRA평가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우선 새해 첫 사업으로 CRI운영단이 출범합니다. AI전문가인 홍성웅 단장을 중심으로  안승호 교수, 박병일 대표, 김준범 교수, 윤종욱 청주대 교수 등 다양한 개발그룹과 현장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문그룹으로 구성됩니다. 자문그룹은 2009년부터 환경교육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사)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 및 한국형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정책입안 연구 및 컨설팅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지역경제녹색얼라이언스 김재민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1차 그린클래스 기업체 대표들(안상원, 황병봉, 박영희, 강동인, 장호성, 손은경, 윤지환, 한상훈)로 구성하고, 지자체나 기업들이 개개인들의 자발적 탄소감축활동에 대해 어떠한 정책이나 활동을 하고 있는 지를 평가하여 자발적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CRI운영단은 지자체나 ESG를 추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원들의 탄소감축 행위에 대한 인식이나 활동, 정책, 홍보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활동상황을 조사하여 산출한 CRI를 활용해 자발적 탄소감축 행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CRI 개발 및 조사, 컨설팅 및 CRI 리포트 발간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접탄소배출량(Scope1), 간접탄소배출량(Scope2) 뿐만 아니라 재사용 및 재활용까지 평가할 수 있는 공급망 탄소배출량(Scope3), 탄소배출회피량(Scope4)등에 관한 지표를 개발하여 실질적인 탄소감축량(Carbon Reduction Amount, CRA)을 평가하는데 활용할 예정인데 이를 추진하는 CRA평가단을 2월내에 출범합니다. 이 조직은 김준범 교수가 단장을 맡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 중에 있습니다. 탄소감축을 촉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CRA 평가는 이들 제품의 탄소감축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CRI와 CRA가 지표로서 역할을 한다면 그린플랫폼은 실질적인 활동 무대가 될 것입니다.  


그 밖에도 지속가능발전을 지향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인 Y-Greeners가 20여명의 국제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준비 중에 있으며, 청년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에 데이비드 옥 꿈쟁이놀이터 대표께서 아무 조건 없이 재단 사무실을 마련해 주셔서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 주셔서 정말 멋진 사무실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2022년을 시작하면 의욕에 찬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22년 새해에는 더욱 힘찬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데 일조하는 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원해 주신 여러분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큰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21년  12월 31일


                                                          전 하 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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