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의 행진

보이지 않는 데서 시작되는 일

by 김하종

미세한 것들이

공기를 슬그머니 채운다


창문을 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먼저 들어와

눈가를 흔든다



너도 그랬다


말보다 먼저

내 호흡을,

심장 소리까지 바꾸던 사람



재채기 한 번에

온 계절이

내 안으로 들어오고


나는 오늘도

작은 것들에 이끌려

봄을 배운다



흔들리고 난 자리마다

마음이 조금 풀리고


결국 나는

따뜻한 곳으로

한 번 더 기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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