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하루를 빌려 산다

너의 취향으로 조립되는 하루

by 김하종

네가 멈춘 페이지에서 나도 멈춘다.

너의 취향으로 내 하루를 조립하며,

나는 조금씩 나를 잃었다.


괜찮은 척 너의 취향을 입고 문을 나선다.

내 취향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한 숨 접어 주머니에 넣는다.




너는

좋아하는 것들을

가볍게 말한다

마치 내일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언제나 그 말들을 주워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집에 돌아와 꺼내면

작은 종이들이

밤새 번진다


네가 좋아한다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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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기후정의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사랑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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