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 흡혈마전> 창작과 비평 클러버 서평단
식민지 조선을 살아가는 진화여고보 학생들의 우당탕탕 이야기.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생생해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교실과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학교생활들이 여운에 남았습니다.
자신에게 허락된 안전지대를 벗어나 스스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 아이들. 그 아이들을 보며 본인의 인생을 위해 절대로 남들이 하라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지 않았던 허정숙, 나혜석 선생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원 없이 피를 마시기 위해 병사로 둔갑해 군대에 잡입한 흡혈마, 백작. 피에 굶주려 전쟁광이 된 그이의 모습과 자기 나라의 상인들이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사고 팔았던 것처럼 스스로 피를 주어 만들어 낸 수많은 흡혈귀를 사고 팔았던 그의 행태는 흡혈마보다도 더 지독했던 당시 제국주의 범법자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랬기에 식민지 여성이라는 위치에 있던 ‘계월’은 흡혈마임에도 다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장 약하고 억압받았던 자가 타인의 목숨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권력과 힘을 가졌음에도 백작의 길을 걷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선하고 용감했던 희덕의 모습에서도 힘은 없었으나 용감하게 불의와 맞섰고 독립의 열망을 품었던 당시 식민지 민중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듯하여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각자가 품은 생각과 의지로 자신만의 길을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주체적인 힘을 끄집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소설이나 만화를 평소에 잘 읽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소설이나 만화를 읽는 행위가 매우 어색합니다. 특히나 판타지 소설 장르는 어쩌면 이번 책이 처음 읽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서평단을 신청할 때는 오로지 1930년대라는 시대상에 끌려서 책을 받아 들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다음 편의 전개가 궁금해질 정도로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이라는 장르에 매료되었습니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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