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움의 증거를 찾다 보면, 다른 많은 감정이 숨겨져있다.
아 지겹다.
날씨가 계속 흐리더니
내 마음에도 먹구름이 꼈나 보다.
뭐가 지겨운 지도 모르겠는데
지겹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유 없는 지겨움에
이유를 붙여주어 본다.
일찍 일어나야 되면서 늦게 자놓고
어김없이 피곤해하는 게 지겨운 건가?
성큼 다가온 여름에
또다시 시작한 다이어트가 지겨운 건가?
어느새 3월 말이 된 것에 비해
나아가지 못한 작업 현황이 지겨운 건가?
지겨움의 증거를 찾다 보면,
다른 많은 감정이 숨겨져있다.
피곤함, 배고픔, 짜증, 불안함, 두려움.
그러면 지겨움을 끝낼 방법이 보인다.
피곤함이 몰려오면 일 끝나고 낮잠을 자거나,
오늘 밤에는 12시 전에 꼭 잠들면 된다.
굶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소식을 한다.
-10kg를 바라보지 말고 오늘 하루만 적게 먹는다.
작업이 늦춰지고 있으면 우선순위를 바꿀 때이다.
불안하고 두려울 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거다.
내일은 날씨가 맑을 거라더니
밤하늘이 벌써 청명하다.
지겨움을 물리치고 맑아진 마음으로
다시 한번 시작해 보자! :)
202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