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밟는 것은 좀 그런데,
풀을 베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
왜 그럴까? 우리가 보기에 밟힌 풀보다는 베인 풀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
아름다움의 기준을 세우고, 무언가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논리를 만들어 풀을 베면,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인지,
혹은 진정하지 않더라도 보기에 아름다운지 자문하게 되었다.
보기 좋지 않다.
오히려 밀림 같이 자연스럽게 우거진 곳이 더 아름답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사람과
사회가 주입시킨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더 아름답다.
그러나 정돈된 사람이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 하면,
나는 그 또한 아름다움으로 볼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본인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이 세상에 단어 하나를 가지고 가라고 하면, 사랑이겠지만.
하나를 더 가지고 가라고 하면 아름다움 이겠다.
어찌보면 서로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인정해 주는 것이
또 사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