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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거진이 만들어진 오리지널 취지에 맞게 여러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우선 데스크톱, 모바일, 패드 해상도 이야기다. 각 디바이스의 화면 비율화 해상도가 다른 것처럼 프로그래밍할 때도 아예 다르게 보고 프로그래밍을 한다. 내가 겪을 수 있는 바운더리 내에서 가장 힘든 플랫폼은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는 휴대폰 종류만 10000가지가 넘는다. 그래서 어느 정도 대표적 스크린 타깃만 정해두고 개발을 한다.
나는 브런치에서 화면 배율이 다른 점이 참 재미있는 부분이고, 사실 배경으로 쓰려고 했던 것을 다시 내리고 바꾸기까지 총합하면 내 인생에서 대략 반나절 이상은 쓴 것 같다. 아름다운 이미지 중 쓰지 못한 이미지는 대부분 여성 이미지였다. 희한하게도 특정 부분만 강조해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서 배경으로 올렸다가 내린 경우가 많다.
모바일에서는 제대로 보이겠지만, 필자의 일탈을 어느 정도 선까지는 이해하는 독자들도 아... 이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다 하고 그동안 그냥 넘어갔다. 언제나 그렇듯 내가 원하는 대로 그냥 살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개발이라는 공통분모나 교집합 때문에 연결점은 있겠지만. 오히려 일탈적 행동이 호구로 보이는 것을 방지한다거나 그런 모습도 수용할 사람만 필터링한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고민의 흔적은 어느 정도는 남겨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석천 유튜브처럼 대한민국 대표 게이 콘텐츠를 보며, 내가 하는 고민은 사실 허상 속에 떠다니는 추상적 이미지 같은 것이지만, 그에게는 그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사실 이해할 수 없고, 앞으로도 이해는 못하겠지만 장애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오히려 우리 시대가 무지해서 이해가 할 수 없는 시대를 사는 그가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누구나 알 수 있다. 일반 사람은 훗날 논란이나 평가나 이야기 대상으로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분명 어느 미래 사회에서도 존재할 것이다.
아니, 똑같은 사람인데 그런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아예 관심 없는 사람도, 조금은 관심 있는 사람도, 만나면 싫은 사람도 있고 게이는 싫지만 홍석천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 외에도 수 없이 다른 관점과 생각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있는 사회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하나의 음식만 365일 먹을 수 없듯이, 다양성은 이 사회를 단조롭거나 지루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필수적 요소다. 그래야 살아갈 재미가 있다. 365일 국밥 먹고 그것이 80년 지속되고, 하루 종일 똑같은 길을 걷거나 일을 한다면 사람은 미쳐버릴 것이다. 똑같은 길을 걸어도 기온, 습도, 펼쳐지는 풍경, 지나는 사람은 늘 다르다. 같은 일을 해도 닥쳐오는 어려움이나 해야 할 일의 목표는 매번 바뀐다.
나는 40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다양성'이라고 할 것이다. 그것은 범죄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범죄 역시 시대마다 다른 양상을 띠고는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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