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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I 주체자

캐릭터 생성용 매거진 발간

by HJH

새로운 매거진을 생성하며, 또 매우 솔직한 마음을 적어 본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현생

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해서 쓰려고 한다. 오프라인 공간이라고 하면 되겠지만 최근 온라인 공간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인공지능에 의해 가상으로 많이 채워지다 보니 현생이라는 표현이 필요해져서 정의하고 쓴다.



캐릭터 생성용 매거진을 발간했다. 현생에서 IT 분야 매거진은 수 없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기도 했다. 온라인의 장점은 오프라인과 달리 피봇이 편하다. 스타트업에서 잘 쓰는 피봇이라는 용어는 사업을 하다가 사업의 피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하던 것을 완전히 엎어 버리는 것이다. 다른 이유보다 법제화 이슈에 걸리면 어쩔 수 없이 피봇해야 한다. 스타트업에서는 이렇지만 대기업에서 6년 간 선행 개발만 해왔던 나는 사실 스타트업보다 더 급변하는 전략 변화를 직접 겪었다. 짜증 나기도 했지만 시장의 상황이 빨리 변하는 것을 누굴 탓하리. 차라리 거기에 맞게 장기 전략과 단기 전략을 짜는 삼성경제연구소, 전략기획팀, 상품기획팀, 기술전략, 재무/재경 등 관련 부서의 담당자들이 더 짜증 나겠지. 기술은 변화가 있어도 그 공통분모는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관련해서 정신 승리 하려고 노력은 했다. 업무가 워낙 많아 정신승리가 필요하기도 했었다.


꼭 이런 잔차는 아니더라도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이고 지금은 남을 전혀 믿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서 뭔가를 하려면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법 운운하면서 사용자 데이터는 개똥으로 보는 수많은 IT 포털 서비스의 횡포도 그중 하나겠다. 사실상 그들도 수많은 사용자의 질타를 받을 이벤트가 있고, 더 나은 경쟁자가 나타나면 사실 금방 무너져버릴 모래성과도 같기에. 횡포라기보다는 그렇게 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그들도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용자에게는 그것이 딱히 중요하지는 않다. 내부 고발의 경우 공정한 세상에 살고 싶어서였고, 뭔가를 욕할 때도 삼성이나 사법부 등 두리뭉실하지 말고 제대로 딱 집어서 욕하라고 한 것. 그리고 네이버에 3일이나 메인을 차지했고 국내 전 미디어에 나왔던 왕진진 영상의 경우 욕을 하려면 그 대상도 잘 선택하고 제대로 알고 하라는 뜻이었다. 꼭 내 의견이라기보다는 다들 원하고 바라는 요구사항에

트리거

역할을 한 것뿐이다. 이래저래 여러 가지 일을 하고 난 이미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가 원했던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브런치에 나온 이유는 사실 링크드인에 가짜 전문가들이 너무도 많아져서였다. 학교나 이력 보면 전문가처럼 보이긴 하는데, 혼자서 뭘 만들어 본 적도. 바이브 코딩으로 뭘 만들어도 원리도 모르고. 또, 그나마 바이브 코딩이라고 해서 제품이라도 만들면 좋겠는데 단순히 몇 개 해 보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일론머스크가 로켓 쏘는 것도 실패한 제품을 제대로 마케팅하고 있는 것처럼 보는데, 아예 제품조차 만들지 않고 지난 IT 제품에 제대로 기여한 적도 없으면서 무슨 전문가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물론, 진짜 전문가도 많아서 리포스트 하는 30%는 국내 분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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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자주 퍼뜨리던 이미지는 지금 변한 내 생각에 맞지 않다.


내 생각은 이렇다. 내가 원하는 글은 그냥 자기 글을 쓰면 된다. 자기 제품을 만들고 이야기하면 된다. 남의 제품으로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면 써도 된다. 남의 이야기인데 그런 글 때문에 본인이 피해를 입는다면 써도 된다. 전쟁도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공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격하는... 그러나 그 전쟁을 끝내는 것도 결국 핵폭탄이라는 제품이다. 나는 브런치가 그런 곳인 것 같다. 링크드인에서도 본인의 제품을 만들고 다양한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있다. 사실 대기업 정도가 아니면 자기 PR이던, 제품 PR, 이던 회사 PR이던 무조건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기업은 그 규모나 전문성에서 모든 것이 시스템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 대기업에서 좋았던 것은 그것이다. 다른 것 없이 기술적으로 선행 개발만 신경 쓰면 되고, 다른 것에는 신경 안 써도 된다. 스타트업 필드로 오면서 그 기조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기술 보다 다른 것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그것이 대부분 또 돈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대기업도 따지고 보면 다른 곳 신경 안 쓰게 해 준다고 하지만 "눈 가린 경주마"처럼 열심히 달리게만 하고 결국 그 끝에는 결승선의 달콤함이 아닌 새로운 경주마로의 대체와 폐기 처분이 될 확률이 크다. 그래서 요즘 대기업 출신, 대기업에 현직에 있는 분이 분위기를 타서 외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대기업 현직에 계신 분들의 강의를 듣고 들었던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현실이 더 와닿는다. 그리고 그 들었던 사람들은 나처럼 현직에 있거나 막 석사를 마쳤거나 퇴직하고 왔거나 다른 도메인의 사람들이다. 강의 자체를 곧이곧대로 안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강사가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같이 하나의 사실에 다른 의견을 내면 서로 비교하면서 그들이 생각 형성 과정이나 그 상황에 대해서 이해도 간다는 것이다. 결국,

솔직함

에서 오는 신뢰가 미래에는 가장 큰 무기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이제야, 드디어 그렇게 살던 사람들의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을 하니 때로는 가슴이 벅차오른다. 현생은 이미 이렇게 흘러가지만 가상의 세계는 내가 만들어 내는 AI Agent처럼 더더욱 fake 세상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AI 대리자로 하지 않고 AI 주체자라는 매거진으로 만드는 것은. 게임의 보상 시스템이 현생의 보상 시스템과 비교해서 매우 공정한 것.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이 게임에 빠져드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 그리고 그런 제품을 만들다 보면 분명 애착이 생길 것 같다는 예상이 된다.


지금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속마음을 적었다. 내 이야기를 하지만 공개로 적는 것. 그리고 매거진을 많이 만드는 것 자체가 자칫 가벼워 보일 수도 있어서 미안함의 한 종류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어찌 보면 이 분야에 대해서는 너무 몰라 비루한 기술을 분류하고 하나로 비판받아야 또 성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든 지금 키는 위아래가 아닌 앞 뒤로 성장(배 나옴)하는데 성장에 대해서 적는 것이 한 편으로는 부끄러움이 있지만 그 또한 나에게도 필요하고 사회에서도 필요한 것 같다. 틀딱 소리 듣기는 싫고, 또 비판받기 싫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였다는 브레이킹 배드의 대사처럼. 나 자신을 위한. 또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으니 하는 것이다. 그리고 꽤 재미가 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이니 우선 이 매거진의 성격으로 썼던 글을 한쪽으로 모아봐야겠다. 요샌 앤트로픽 MCP나 구글 드라이브에서 제미나이를 통해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긴 했지만. 그에 비해 아날로그 감성이니 이건 도대체 무슨 용어로 또 불러야 할지. 또 기존 단어 외 새로운 단어는 싫기에 고민이 된다. 개발자 현생은 평생 이름 짓기와 단어의 의미에 집착하다 끝날 것 같기도 하다. 너의 의미를 아는 낭만으로 포장하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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